반면 전공의 지원율 상위 10개과 중 9개과(정형외과, 재활의학과, 피부과, 이비인후과, 성형외과, 정신건강의학과, 영상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예방의학과)는 중도포기율 하위 10개과에 들었다.
1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신현영 의원(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공의 지원율 및 중도포기 현황(2017년~2020년 7월)’에 따르면 진료과목 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핵의학과 등 9개과가 전공의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핵의학과의 지원율이 26.5%로 가장 낮았고 병리과 40%, 방사선종양학과 45%, 흉부외과 61%, 비뇨의학과 65.5%, 진단검사의학과 78%, 외과 90%, 산부인과 91%, 가정의학과 96% 순이었다.
응급의학과(101%), 소아청소년과(102%), 직업환경의학과(106%), 내과·신경외과(107%), 신경과(110%)는 정원미달을 겨우 피했다. 필수 진료과로 꼽히는 내·외·산·소 4개과(내과·외과·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 모두 정원미달이거나 가까스로 이를 모면한 비인기과 신세였다.
중도포기율이 높은 진료과는 핵의학과(6.1%), 흉부외과(4.1%), 병리과(3.8%), 방사선종양학과(3.7%), 산부인과(3.4%), 외과(3.3%), 진단검사의학과(2.9%), 안과(2.5%), 가정의학과(2.4%) 순이었다.
반면 높은 전공의 지원율을 보인 정형외과(166%), 재활의학과(162%), 피부과(153%), 이비인후과(145%), 성형외과(142%) 전공의 중도포기율은 0.3~1.2%로 낮았다.
신 의원은 “전공의가 부족한 비인기과는 전공의 중도포기율도 높아 인력난이 갈수록 심화할 수밖에 없다”며 “정부는 기피 필수과의 열악한 근무환경에 대한 실질적 지원책과 적정인력 수급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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