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3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2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에서 “경기도형 디지털뉴딜은 문재인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한국형 뉴딜의 추진방향과 맥을 같이한다”며 많이 알고 있는 공공 배달앱 구축을 소개했다.
이 지사는 “디지털 뉴딜은 디지털 경제 기반을 둔 데이터 댐을 만드는 것”이라며 “하지만 일부 데이터 독점해서 수집 활용하고 이익을 얻고 있지만, 실제로 데이터 생산주체인 소비자·이용자들은 배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이 지사는 “경기도는 도민참여를 통해서 데이터 주권을 확립하고 공정한 시장경제를 조성하기 위해서 디지털 SOC구축의 일환으로 공공 배달앱을 추진하게 됐고 다음 달 곧 시범사업 시작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공배달앱의 핵심은 데이터경제의 혜택이 생산자, 경제주체인 도민들한테 직접 돌아가도록 선순환구조 만드는 것”이라며 “특히 데이터 앱 문제는 지역화폐와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화폐는 여러분도 너무 잘 아시겠지만, 유통 대기업 매출의 일부를 지역 경제에 환류시켜서 중소 상공인, 자영업자들에게 매출을 증대시켜줌으로써 지역경제, 골목경제 활성화되도록 하는 장치”라며 “저희가 분석해보니까 BC카드 매출은 64%가 10억원 이상 매장에서 사용되고 있다. 그런데 지역화폐는 3억원 미만 매장에서 사용되는 비율이 36.7%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골목상권, 영세자영업자 매출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는 뜻이다.
이 지사는 “우리 경기도가 만들고 있는 공공배달앱은 지역화폐 연계해서 경제의 모세혈관이라 할 수 있는 골목경제가 사라지지 않도록 하는 그런 역할을 한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다”며 “앞으로 플랫폼 산업의 불공정 해소를 통해서 공정하고 건강한 시장 환경을 만드는 데 결정적인 역할은 아니겠지만, 모범적인 시범적인 역할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우리 경기도가 디지털 경제의 핵심적인 근간이라 할 수 있는 플랫폼 문제에 대해서 독점을 일부나마 완화하고 경쟁 가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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