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줍줍’ 로또 아파트로 관심을 모은 서울 강남구 ‘삼성월드타워(사진)’의 평균 경쟁률이 146대1로 나타났다. 청약통장이 필요 없는데다 주변 시세 대비 수 억원 가량 저렴해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13일 한국자산관리공사 온비드에 따르면 이날 발표된 삼성월드타워 28가구 입찰에는 총 4,083명이 지원했다. 예정 매매대금의 10%인 입찰보증금을 납부하지 않은 무효 지원은 제외한 수치다. 평균치로 보면 145.8대1 수준이다.
입찰 결과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곳은 1201호로 33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1202호는 318대1을 기록했고, 603호(288대1), 803호(298대1), 604호(207대1) 등도 200대 1을 넘기면서 비교적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반면 1102호는 29대1로 최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701호(47대1), 702호(44대1), 401호(52대1) 등은 비교적 경쟁률이 낮게 나왔다.
삼성월드타워는 지상 14층 규모의 1개 동으로 이뤄진 공동주택으로 전용면적 기준 58㎡, 84~85㎡ 총 46가구로 구성됐다. 이번 공개입찰에서는 기존 임대차 계약기간이 남은 18가구를 제외하고 28가구에 대해 매각을 진행했다. 매각금액은 8억2,360만원부터 13억7,080만원 사이에 형성돼 있다. 기존 이지스운용의 매입가에 취득·등록세 등이 반영된 가격이다. 삼성월드타워가 위치한 서울특별시 강남구 삼성동 3의1은 토지거래계약허가구역으로 낙찰자는 낙찰자의 단독 책임으로 강남구청으로부터 토지거래계약허가를 취득한 후 매매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앞서 이지스운용은 지난 6월 삼성월드타워를 약 400억원에 사들여 리모델링을 추진할 계획이었으나 정부와 여권의 반발에 부딪혀 7월 “이익 없이 매각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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