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 따라 재택근무와 원격수업이 늘면서 미국의 올 3·4분기 개인용 컴퓨터(PC) 출하 증가율이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의 분석 자료를 인용해 올 3·4분기 미국 시장의 PC 출하량이 1,650만대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1.4%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증가율이 두 자리 수를 기록한 것은 10년 만에 처음이다. 전 세계 PC 출하량 역시 7,140만대로 작년 동기대비 3.6% 늘어났다. 출하량이 90% 증가한 크롬북까지 포함하면 3·4분기 세계 PC 시장은 9% 증가했다.
이 같은 성장세의 배경은 단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재택근무 및 원격수업의 증가로 꼽힌다. 가트너의 미카코 키타가와 선임연구원은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대부분 사람이 집에서 일해야 했던 점이 출하량 증가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업체별 세계 출하량을 보면 레노보가 1,930만대를 기록했고, HP(1,870만대), 델(1,200만대), 애플(690만대)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곽윤아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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