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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아진 보험 취업문...'직무 스펙'으로 뚫어라

[보험사 하반기 공채 필승전략]

코로나로 채용절차 디지털화 가속

자소서·역량평가·면접에 AI 활용

블라인드 채용...학점·토익 영향력↓

인턴·관련 과목 이수·자격증 등

직무 관심도 드러내는 경험 부각

희망 회사 공고도 수시 확인해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하반기 채용 계획을 세우지 못했던 보험사들이 속속 공채 일정을 확정하면서 본격적인 보험사 공채시즌의 막이 올랐다. 눈에 띄는 점은 정기공채를 폐지하고 직무별 수시채용 시스템으로 전환한 보험사들이 크게 늘었다는 점이다. 매년 상·하반기 40명 규모의 신입사원을 선발했던 한화생명이 대표적이다.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 속에 공채 일정을 결국 내년으로 미룬 보험사들도 많다. 보험사 취업의 문턱은 다소 높아졌지만 보험사가 선호하는 인재상에 맞게 본인의 장점을 부각하고 직무 관련 경험, 자격증 등을 내세운다면 충분히 승산 있다는 게 보험사 인사 담당자들의 조언이다.

◇11개사 하반기 공채 진행=올 하반기 공채를 진행하거나 이미 채용을 완료한 회사는 삼성생명, NH농협생명, DB생명, 미래에셋생명, 흥국생명 등 생보사 5곳과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코리안리, NH농협손해보험, 흥국화재 등 손보사 6곳이다. 이중 현재 서류접수 기회가 열려 있는 회사는 코리안리와 흥국화재, 흥국생명 등 3곳이다.

국내 유일의 토종 재보험사인 코리안리는 매년 하반기 공채를 진행한다. 오는 19일까지 서류접수를 시작으로 온라인 인·적성평가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최종면접 대상자 배수를 축소하고 그룹토의는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다인원 집합면접도 최소화한다. 해외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확장하고 있는 만큼 언어 능력은 물론 글로벌 감각을 갖춘, 도전적인 인재를 선호한다. 일반·공학·계리·전산 등 직군별로 지원요건이 달라 홈페이지에서 채용공고를 꼼꼼히 살펴야 한다.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공채를 진행하는 흥국화재는 이달 말 채용 공고를 낼 예정이다. 규모는 미정이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공채를 통해 16명을 채용했다.

이밖에 대다수 보험사는 이미 서류 접수를 마치고 이후 채용 절차를 밟고 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서류전형을 마쳤고 다음 달 필기시험과 면접 등의 선발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올해 공채부터 온라인 필기시험(GSAT)을 도입했는데 시험에서는 직무역량을 주로 평가한다.

올 하반기 30~40명의 신입사원 채용을 계획 중인 현대해상도 채용 절차를 전면 디지털화했다. 채용설명회를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SNS) 상에서 개최한데 이어 인공지능(AI)면접도 도입했다.

DB손해보험은 올 하반기 약 30명을 채용한다. 서류접수를 이달 초 마쳤고 다음 달 온라인 인·적성 검사, 1차 화상면접을 진행하고 12월초에 2차 대면 면접을 실시한다.



NH손해보험은 상·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공채를 진행하며 이번에도 상반기와 유사한 규모로 채용할 예정이다. 상반기에는 20명을 채용했다. 자기소개서 및 역량평가 단계에 AI 평가 방식을 도입했다. 디지털 관련 자격증이나 경험을 갖춘 지원자를 우대한다.

◇수시채용 전환하거나 채용계획 미루는 보험사도 늘어=업황이 불투명해지면서 상당수 회사들은 여전히 공채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매년 하반기 100여명 정도를 신규 채용했던 교보생명은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을 이유로 올해 채용 일정을 구체화하지 못하고 있다. 내년 7월 오렌지라이프와 통합을 앞둔 신한생명도 공채 일정을 내년으로 미뤘다. 특히 한화생명, 롯데손해보험 등은 공채 제도를 아예 폐지하고 수시채용으로 필요한 인력을 충원한다는 방침이다.

인턴 제도를 통해 채용을 진행하는 회사도 늘고 있다. 한화손해보험은 다음 달 중 채용전제형 인턴 채용 공고를 낼 예정이다. 선발된 인턴은 내년 1~6월 근무하며 이후 면접 등의 단계를 거쳐 정식 채용될 예정이다. 흥국생명은 이미 지난 8월 한 달 간 하계 인턴십을 진행했고 이달 말 하반기 채용 일정에 돌입한다.

◇관련 자격증 보유하면 유리=보험사 취업을 노린다면 상경계나 통계·수학 등 관련 전공자가 유리하다.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관련 강의를 듣고 학점을 이수했거나 인턴십, 공모전, 아르바이트 등을 통해 지원 직무와 관련한 경험을 쌓았다면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특히 보험계리사, 손해사정사 등 관련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면 우대한다. 대부분의 보험사가 블라인드 채용 방식을 택한 만큼 학점, 외국어 점수 같은 단순한 스펙 보다는 직무 관련 자질이 채용을 좌우한다는 게 보험사들의 조언이다.

자기소개서 작성이나 면접 시에는 금융 업종의 특성을 고려해 자신의 장점을 부각하는 것이 좋다. 윤리의식과 동료·고객에 대한 배려심을 강조할 수 있는 사례를 충분히 들어 소개하고 새로운 것을 습득하려는 의지와 능력,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 창의력 등을 드러내자.

또 고도의 정확성을 필요로 하는 업무가 많은 만큼 꼼꼼함과 집요함을 갖춘 인재도 선호한다. 흥국생명 인사팀 관계자는 “스스로 고민해서 얻은 보험업의 정의를 자기만의 언어로 풀어 자기소개서에서 어필한다면 도움이 될 것”이라며 “보험업 이슈를 파악하고 보험사들의 미래 먹거리를 고민해보는 것도 필요하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서은영기자 supia92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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