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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도 극우음모론 단체 ‘큐아논’ 동영상 금지

/AP연합뉴스




세계 최대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가 극우 음모론 단체 ‘큐아논(QAnon)’ 등 폭력을 선동한 음모론 동영상을 금지하기로 했다고 경제매체 CNBC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튜브는 이날 “증오 발언과 괴롭힘 규정을 확장해 현실 세계의 폭력을 정당화하는 데 이용된 음모론을 갖고 개인이나 집단을 노리는 콘텐츠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유튜브는 누군가가 큐아논이나 피자게이트(Pizzagate)처럼 해로운 음모론 속의 주인공이라고 지목해 협박하거나 괴롭히는 콘텐츠가 하나의 사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CNBC는 예를 들어 조 바이든 미 민주당 대선 후보가 소아성애자라는 거짓된 주장을 담은 동영상이 있다면 유튜브가 이를 삭제하겠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 주장은 큐아논 음모론과 연관된 근거 없는 주장의 하나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포함해 명망 있는 공화당 인사들이 퍼뜨리는 것이기도 하다. 유튜브는 또 이와 별개로 기존의 콘텐츠 규정을 위반한 큐아논 동영상 수만 개를 삭제하고 수백 개 채널을 종료했다고 밝혔다.

다만 유튜브는 큐아논을 전면 금지하지는 않았다고 CNBC는 지적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큐아논이 변두리에서 주류로 옮겨가는 데 유튜브보다 더 큰 역할을 한 플랫폼은 거의 없다. 이 운동 초창기 추종자들은 유튜브 다큐멘터리로 핵심적 신념을 소개하는 특강을 제작해 유포했다.



친(親)트럼프 성향의 음모론 집단 큐아논은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원과 많은 명사가 연루된 전 세계적인 소아성애자 집단과 비밀리에 전쟁을 벌이고 있다는 등 근거 없는 음모론을 퍼뜨리고 있다. 최근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비밀 체포 작전을 지휘하기 위해 가짜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척했다는 주장까지 제기했다. 악마 같은 소아성애자 집단이 세상을 다스리고 있다는 게 이들의 세계관으로, 민주당 지도부와 할리우드의 최고위층이 워싱턴의 한 피자 가게 지하에서 비밀 성매매 단체를 운영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이 단체를 국내 테러 행위의 잠재적 원천으로 지목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페이스북은 이달 6일 큐어넌을 표방하는 계정과 그룹을 모두 삭제하겠다고 발표했고, 트위터도 큐아논과 관련된 콘텐츠에 대한 단속 활동을 벌였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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