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권달웅씨의 시집 ‘꿈꾸는 물’과 시인 공광규씨의 시집 ‘서사시 금강산’이 2020년 제9회 녹색문학상을 공동수상했다.
산림청은 올해 추천된 238건의 작품중 본선에 오른 17건(시 8건, 시조 1건, 동시 1건, 소설 4건, 동화 2건, 수필 1건)을 심사해 이들 두 작품을 녹색문학상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시인 권달웅은 1944년 경북 봉화 출생이며 1975년 ‘심상’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해바라기 환상’, ‘사슴뿔’, ‘바람 부는 날’, ‘지상의 한사람’, ‘내 마음의 중심에 네가 있다’, ‘크낙새를 찾습니다’, ‘반딧불이 날다’, ‘달빛 아래 잠들다’, ‘염소 똥은 고요하다’, ‘공손한 귀’, ‘광야의 별 이육사’, ‘꿈꾸는 물’ 등 12권의 시집과 ‘초록세상’, ‘감처럼’, ‘흔들바위의 명상’ 등 3권의 시선집이 있다. 그간 편운문학상, 펜문학상, 최계락문학상, 신석초문학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1987년부터 1992년까지 유한대에 출강했고 2020년 현재 한국시인협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시인 공광규는 1960년 서울 돈암동 출생으로 충남 청양에서 성장했다. 1986년 월간 ‘동서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대학일기’, ‘마른 잎 다시 살아나’, ‘지독한 불륜’, ‘소주병’, ‘말똥 한 덩이’, ‘담장을 허물다’, ‘파주에게’, ‘서사시 금강산’ 등 8권의 시집과 시선집 ‘얼굴 반찬’ 1권, 인도네시아어 번역시집 ‘햇살의 말씀 Pesan Sang Mentari’, ‘맑은 슬픔’ 등 14권의 저서가 있다. 지금까지 신석정문학상, 디카시작품상, ‘작가가 선정한 올해의 가장 좋은 시’ 상, 고양행주문학상, 현대불교문학상, 김만중문학상(금상), 동국문학상, 윤동주상문학대상, 신라문학대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2012년부터 2013까지 한국작가회의 사무총장을 역임했다.
‘녹색문학상’은 한국산림문학회가 산림청의 지원을 받아 숲사랑·생명존중·녹색환경보전의 가치와 중요성을 담은 문학작품 중 국민의 ‘정서녹화’에 크게 기여한 작품을 발굴하여 주는 상이다.
시상식은 오는 11월 12일 오전 10시 30분 문학의 집·서울 산림문학관에서 열리며 수상자에게는 각 1,500만원씩 총 3,000만원의 상금을 준다.
송경호 산림청 산림휴양등산과장은 “녹색문학상의 공정하고 투명한 운영을 위해 우리나라 대표 문학단체인 한국문인협회, 한국작가회의, 국제PEN한국본부, 문학의 집·서울의 실무책임자 등이 올해 녹색문학상운영위원회 운영위원으로 참여했다”며 “앞으로 ‘녹색문학상’을 더욱 큰 문학상으로 키워 산림문화 저변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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