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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수백만명 일자리 잃었는데...신용점수는 되레 ‘상승’ 왜?

7월 평균 신용점수 706점 '양호'

전년 동월 대비 7점 높아

"주담대 등 상환 유예 지원 덕"

각종 청구서./AP연합뉴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수백만명의 미국인들이 직장을 잃었지만 정작 소비자 신용점수는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신용평가기관 피코(FICO)의 올 7월 평균 미 소비자 신용점수는 711점으로 전년 동월(706점)에 비해 7점 높았다. 지난 4월(708점)보다도 평균 3점이 올랐다.

피코의 신용점수 범위는 300~850이며 700점 이상이면 양호하다는(good)는 평가를 뜻한다. 점수는 총지출한도액에 대한 신용카드 부채비율, 지출 내역, 사전 대출신청 등을 따져 산출된다. 다만 고용 이력이나 수입은 검토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이 같은 아이러니한 현상은 왜 발생한 것일까. 유례 없는 코로나19 사태로 정부의 막대한 금융지원이 쏟아진 데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WSJ은 “신용점수 상승은 정부와 금융기관들의 지원이 뒷받침했다”면서 미국 소비자들이 주택담보대출, 자동차 대출, 학자금 대출 등 광범위한 대출 상환 유예 덕을 톡톡히 봤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보험사에서 퇴직한 한 50대 초반 여성은 미 정부로부터 지급받은 재난지원금 성격의 현금 1,200달러를 통해 카드빚을 갚을 수 있었다.



하지만 추가 경기부양책이 타결되지 못할 경우 신용도가 급격히 악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프랜시스 크레이턴 소비자통계산업협회(CDIA) 회장은 “수개월 안에 신용평가 보고서에 실질적인 악영향이 있을까 걱정된다”고 밝혔다.

현재 양호한 수준의 신용점수가 코로나19에 따른 충격을 반영하지 못한 결과라는 지적도 나온다. 피코 측은 “지난 2009년 10월 신용점수가 686로 급락했을 때는 경기침체가 끝나고 몇 달 뒤였다”면서 “일반적으로 산출된 신용점수는 현재 경제지표보다 늦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의 충격이 신용도에 미친 영향을 파악하려면 수 개월을 더 기다려야 한다는 얘기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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