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배달 라이더' 등 급여 조기지급 특허 출원

문동권(오른쪽) 신한카드 경영기획그룹장과 조윤호 링크아시아 대표가 20일 서울 을지로 신한카드 본사에서 카드기반 소득 선정산 서비스 협업을 위한 전략적 제휴 협약을 맺었다. /사진제공=신한카드

신한카드가 배달 라이더 등 플랫폼 노동자의 임금 정산 주기를 앞당기는 서비스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신한카드는 관련 서비스에 지난 8월 특허 출원도 신청했다.

배달 운전자, 호출 차량 기사 등 사회적 약자인 플랫폼 노동자들은 현재 노동력을 제공하고 길게는 56일 후에야 임금을 정산받고 있다. 신한카드가 개발 중인 서비스는 이같은 정산 주기를 주 단위, 더 짧게는 일 단위로 단축해 이르면 노동력 제공 이튿날 소득을 정산하는 ‘카드기반 소득 선 정산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소득 정산에 걸리는 시간을 기존 대비 최대 약 80%까지 단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비스가 도입되면 정산받은 소득은 즉시 카드로 입금돼 전 가맹점에서 사용 가능하다. 코로나19에 따른 국가재난지원금과 같은 형태로 쓸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잔액은 은행 계좌로 인출도 할 수 있다.



신한카드는 관련 서비스를 위해 광고주와 1인 플랫폼 노동자를 연결하는 플랫폼 기업인 링크아시아매니지먼트와 협업키로 하고, 서울 을지로에 위치한 신한카드 본사에서 전략적 제휴 협약식을 진행했다.

양사는 협업을 통해 소득 증빙이 어려워 신용카드 발급과 대출에 어려움을 겪던 플랫폼 노동자들이 소득 선정산 서비스에 축적된 소득 정보 및 신한카드 개인사업자 신용평가(CB) 사업을 통해 신용카드를 발급하거나 대출 한도나 이율에서 추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김광수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