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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오프라인 영토 확장…4조 대형마트 M&A

듀프리 이어 가오신유통 인수

식료품 온라인 구매 크게 늘자

500곳 매장서 '배달' 승부수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가 프랑스계 유통 업체 오샹의 중국 법인인 가오신유통 인수에 나선다고 CNN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알리바바는 최근 스위스 면세점그룹인 듀프리의 지분 일부를 인수한 데 이어 오프라인 마트 체인을 보유하고 있는 가오신유통 인수에 나서며 오프라인 사업을 확대하는 모양새다.



CNN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이날 밤 홍콩 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280억홍콩달러(약 4조1,168억원)를 투입해 가오신유통 지분을 36.16%에서 77.02%로 늘려 경영권을 확보한다고 밝혔다. 알리바바가 가오신유통 인수를 결정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온라인으로 식료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6월 경쟁업체인 징둥닷컴에서 온라인으로 판매된 식료품은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매출 증가는 징둥닷컴이 중국 전역에서 오프라인 매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 알리바바 역시 가오신유통과 협업해 온라인으로 주문한 제품을 배달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경영권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는 서비스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가오신유통 산하에는 다룬파와 어우상 두 개의 마트 브랜드가 있으며 두 브랜드의 중국 내 매장은 총 500곳에 달한다. 경영권을 확보하게 될 경우 보다 적극적으로 소비자들을 공략할 수 있는 만큼 알리바바가 이번 인수를 통해 경쟁 업체인 징둥닷컴과의 격차를 벌리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투자은행 제퍼리스의 애널리스트인 토마스 총은 “가오신유통의 지분을 높이는 것은 코로나19 이후 중국에서 온라인 소비를 늘리는 움직임에 알리바바가 적극 대응에 나서고 있다는 신호”라고 강조했다.

한편 알리바바의 금융 자회사인 앤트그룹의 홍콩·상하이 기업공개(IPO) 추진으로 홍콩달러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지속되면서 중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제를 덜 받는 홍콩에 상장된 기업들에 돈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회계법인인 KPMG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홍콩에서 판매된 주식 규모는 234억달러로,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자금이 몰렸다. 중국 금융당국이 앤트그룹의 상장을 승인하면서 앤트그룹은 이르면 오는 11월에 상장할 것으로 보인다. 앤트그룹의 상장 공모액은 약 350억달러로, 지금까지 세계 최대 규모였던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294억달러)의 IPO 기록을 깰 것으로 전망된다.

홍콩으로 자금이 몰리면서 홍콩 금융당국의 외환시장 개입 규모도 역대 최대를 기록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올해 홍콩 금융당국은 총 2,860억달러의 홍콩달러를 판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은 미국 달러당 7.75∼7.85홍콩달러 범위에서 통화 가치가 움직이도록 달러페그제를 채택하고 있는데 홍콩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이 범위를 유지하기 위해 당국이 외환시장 개입에 나선 것이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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