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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통증 대부분은 관절 인대·근육 일부 찢어진 '염좌' 탓

휴식 취하면 자연회복…보름 이상 지속땐

디스크·요추관협착증 등 척추질환 가능성

인구의 80%가 일생에 한 번 이상은 심한 허리 통증(요통)을 경험한다. 대부분은 갑작스러운 충격이나 운동으로 관절을 지지해주는 인대나 근육이 일부 찢어지거나 늘어난 ‘염좌’가 원인이다. 특별한 치료 없이 경과관찰을 하거나 휴식을 취하면 한 달 안에 회복된다.

하지만 통증이 보름 이상 지속되거나 엉덩이·다리까지 통증이 동반된다면, 발목·발가락 등 근력이 약해진다면, 보행장애가 발생한다면 척추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무리한 스윙은 척추 등에 부담을 준다. 라운딩 전 아이언을 이용해 스트레칭을 해주면 몸의 불균형을 풀어주고 부상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사진=힘찬병원 제공




◇약물·물리치료가 기본…호전 안 되면 시술→수술 고려

대표적인 퇴행성 척추질환은 허리통증을 동반한 허리 디스크(요추 추간판탈출증)와 요추관(척추관)협착증. 두 질환 모두 평균 수명이 늘고 좌식생활로 발병률이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허리 디스크와 요추관협착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연평균 3~4%씩 증가하고 있다.

요추관협착증이나 추간판탈출증은 X선·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통해 진단한다. 최호용 강동경희대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우선 X선 검사로 척추뼈의 정렬 상태, 전반적인 퇴행성 변화 정도를 확인하고 선 자세로 촬영한 X선 검사를 통해 허리의 굽은 정도(후만)와 휜 정도(측만)를 확인한다. MRI는 추간판의 팽윤(부피 증가)·탈출을 확인하는 가장 정확한 방법이며 신경관 협착 및 인대의 두꺼워진 정도 등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요추관협착증이나 추간판탈출증이 확인되면 환자의 증상 및 검사 소견에 따라 치료방침을 정한다. 가장 기본적인 치료는 약물치료(먹는 진통제, 신경통약, 혈행개선제 등)와 물리치료 등 보존적 치료다. 이런 치료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신경차단술(경막외 스테로이드 주입술)을 시도할 수 있다. 2~3회 이상 시행해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효과가 일시적이면 신경성형술·풍선확장술 등의 시술을 고려할 수 있다.

풍선확장술은 끝에 작은 풍선이 달린 가느다란 관을 꼬리뼈 부위로 삽입해 신경관이 좁아진 부위를 미세하게 넓혀 약물을 투여할 수 있다. 일반적인 신경성형술을 통한 유착박리보다 좀 더 나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시술 2~3개월 이후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효과가 일시적이면 질환이 많이 진행·고착된 것으로 판단하고 수술적 치료를 고려한다.

수술적 치료는 내시경·현미경을 이용한 단순 감압술에서 나사못 고정술(요추 유합술), 장분절 고정술(척추변형 교정술) 등까지 다양하다. 환자의 나이, 증상의 정도, 디스크·협착 정도 및 범위, 허리가 굽거나 휜 정도, 골밀도 등 여러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한다.





◇골프·뒷주머니 지갑 등 좌우 불균형→ 허리 디스크 등 유발할 수도

허리 디스크(추간판탈출증)는 운동 부족, 체중 증가, 잘못된 자세가 원인인 경우가 많다. 장시간 앉아서 운전·일·컴퓨터게임을 하거나 축구 등 격렬한 운동, 좌우 한쪽만 과도하게 사용하는 골프·테니스·배드민턴, 무거운 짐을 많이 다루는 택배 업무 등을 하다가 허리에 무리가 오는 경우가 많다.

골퍼들은 머리와 목이 한쪽으로 기울어지거나 골반 등 신체가 불균형한 경우가 많다. 오른손잡이 골퍼는 왼쪽 어깨가 위로 올라가고, 양쪽 어깨와 가슴 부위가 앞으로 구부러지면서 등이 과도하게 굽어지고, 허리가 삐뚤어지며 양쪽 골반의 높이도 다르다. 이런 신체 불균형은 결국 만성 요통이나 디스크 질환, 척추측만(척추가 비정상적으로 옆으로 굽은 상태) 등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골프로 인한 신체 불균형을 예방하려면 충분한 스트레칭과 함께 운동량이 적은 방향으로 보조운동을 꾸준히 하는 게 도움이 된다. 근력운동, 에어로빅, 자전거 타기, 수영 등을 병행하는 게 좋다. 라운딩 전후 몸의 불균형을 풀어주는 워밍업도 중요하다. 라운딩 전에는 어깨 너비보다 넓게 서서 클럽을 뒤로 잡은 채 등 뒤로 들어올리면서 상체를 곧게 숙여주는 자세를 취한다. 시선은 정면을 향하고 팔과 어깨, 골반, 다리까지 균형있게 스트레칭해준다.

척추는 서 있을 때보다 앉아 있을 때 2배가량 하중을 더 받는다. 허리 디스크를 예방하려면 엉덩이와 허리를 의자에 밀착시켜 앉는 등 자세에 신경 써야 한다. 뒷주머니에 두툼한 지갑을 넣고 앉는 건 피해야 한다. 이런 자세는 무게중심을 반대쪽으로 기울게 해 지갑을 넣은 쪽 근육과 인대가 힘을 많이 쓰게 된다. 그 결과 한쪽 척추 근육과 인대가 두꺼워져 오래 반복될 경우 허리 디스크, 척추관협착증 등 척추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자고 일어났는데 허리에 통증이 있다면, 서 있거나 걸을 때보다 앉아 있을 때 허리가 아프다면 진단을 받아보는 게 좋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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