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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노바티스와 손잡고 디지털 바이오헬스케어 신생기업 발굴

디지털 기반 바이오헬스케어 집중 육성





서울시가 글로벌 바이오제약기업 노바티스와 손잡고 유망 디지털 바이오헬스케어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행사를 개최한다. 노바티스의 디지털 혁신 연구소인 노바이트바이옴에서 주관하는 글로벌 개방형 프로그램이 국내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시는 ‘제1회 헬스엑스챌린지 서울’을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노바티스가 2018년부터 개최해온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혁신기술 경진대회인 ‘헬스엑스 월드 시리즈’를 국내에 개최하는 개방형 혁신기업 발굴 프로그램이다.

모집 분야는 △환자와 보호자의 희귀질환 인지도를 높여 조기진단을 유도하고 이후의 행동변화 추적을 위한 디지털 기술 △신생아 대상 척수성 근위축증의 조기진단을 돕기 위한 디지털 기술이다.

바이오헬스 분야에서 혁신기술을 보유한 7년 미만의 창업기업이거나 예비창업자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다만 의사면허 소지자는 제외한다. 헬스엑스챌린지 서울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오는 22일부터 11월22일까지 한달간 접수를 받는다.

서류심사와 발표심사 순으로 진행하고 심사기준은 혁신기술의 활용성과 구현 가능성이다. 이어 주제 적합성, 기술혁신성, 사업성, 서울시 기여 가능성 등과 종합적으로 판단해 분야별 1개 기업씩 총 2개 기업을 선발한다.

최종 우승기업에는 연구지원금 4,000만원과 함께 2년간 서울바이오허브에 입주할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진다. 또 한국노바티스의 전문가와 연계해 멘토링, 글로벌 네트워크 형성, 커뮤니케이션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과 시제품 연구와 개발 등 글로벌 진출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첨단 정보통신기술(ICT)과 의약품을 접목한 디지털 치료제는 이미 차세대 의약품 시장의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다국적 제약사 노바티스는 올해 초 미국 벤처기업 피어테라퓨틱스와 조현병 치료용 디지털 치료제 개발에 나섰다. 피어테라퓨틱스는 지난 2015년 세계 최초로 약물중독 치료용 소프트웨어 ‘리셋’을 개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디지털 치료제로 허가받은 기업이다.

일본 오츠카제약의 조현병 치료제 ‘아빌리파이’




의약품 기반의 디지털 신약은 이미 지난 2017년 미국에서 정식으로 승인받아 판매에 돌입했다. 일본 오츠카제약과 미국 벤처기업 프로테우스디지털헬스가 공동 개발한 ‘아빌리파이’가 포문을 열었다. 조현병·양극성장애 치료제인 아빌리파이는 겉모습만 보면 일반 알약과 같지만 알약 내부에 초소형 칩셋이 들어있다.

환자가 약을 복용하면 인체에 무해한 성분으로 제작된 칩셋이 위산에 반응해 신호를 보낸 뒤 약 성분과 함께 소화된다. 약 자체의 효능은 기존 의약품과 엇비슷하지만 치료 효과는 월등하다. 약을 제때 복용하지 않거나 용량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정신질환자의 복약 여부를 실시간으로 기록해 치료 효능을 높여주기 때문이다.

아빌리파 자체의 효능은 기존 의약품과 비슷하지만 바이오업계는 혁신적인 신약에 버금간다는 평가를 내놓는다. 약을 제때 복용하지 않거나 용량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정신질환자의 복약 여부를 실시간으로 추적해 치료 효능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어서다.

미국 바이탤러티가 출시한 디지털 약병 ‘글로캡’도 약 복용의 편의성과 정확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제품으로 꼽힌다. 원리는 간단하지만 효과는 강력하다. 미리 입력해둔 복용시간이 되면 약병의 뚜껑이 소리와 불빛을 낸다. 일정 시간 이후에도 약병의 뚜껑이 열리지 않으면 바이탤러티 본사에서 환자에게 전화를 걸어 즉시 약을 복용하라고 알려준다. 매일 집계되는 복용 데이터는 미국 통신사 AT&T를 통해 보호자와 주치의에게 통보된다.



디지털 신약은 고령화로 급증하고 있는 의료비 절감에도 기여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NEHI에 따르면 주요 선진국 기준으로 환자가 의사가 처방한 약을 제대로 복용하는 비율을 뜻하는 ‘복약 순응도’는 50% 안팎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은 매년 2,900억달러에 달한다. 환자의 질병을 치료하는 것에서 나아가 건강보험의 재정에도 디지털 의약품이 획기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는 의미다.

디지털 치료제는 아직 국내에 생소하지만 향후 10년 내 차세대 의약품 시장의 대표주자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그랜드뷰리서치는 디지털 치료제 시장이 2018년 17억3,000만달러에서 연평균 20%씩 성장해 오는 2015년 86억7,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미국에서는 지난 2017년 디지털 치료제 전문기업이 참여하는 디지털치료제협회(DTA)까지 출범했다.

김의승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이번 ‘헬스엑스챌린지 서울’은 디지털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갖춘 창업기업들이 글로벌 기업과 협업기회를 가질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기업과 협력을 통해 경쟁력있는 바이오 의료 분야 창업기업을 발굴하고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성기자 eng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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