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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부동산정책-현장 괴리"..정책 차별화 시도

부동산 등 기존과 다른 방안 모색

李 대표 "현장과의 괴리 줄여라"

경제부처 장관 소집 회의서 주문

대선주자 선호도 이재명과 1%P차

임기 6개월 남아 '성과 도출' 압박

20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주일대사관·주중대사관에 대한 화상 국정감사에 참석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생각에 잠겨 있다./권욱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해 경제 관련 부처 장관들을 모두 소집한 가운데 ‘경제상황점검회의’를 열었다. 이 대표는 특히 부동산 정책에 방점을 찍으며 현장과의 괴리를 줄이라고 주문했다. 최근 대권주자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이 대표를 바짝 따라붙는 상황에서 국민적 반감이 큰 부동산 정책을 수정해 흐름을 바꿔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경제상황점검회의를 열고 홍 부총리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은성수 금융위원장 등으로부터 경제 현안에 대해 브리핑을 받았다. 이 대표는 주요 현안마다, 해당 부처마다 당정협의를 진행했지만 경제 관련 장관들을 모두 불러모은 것은 지난 9월 취임 이후 처음이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부동산 시장’이 주요하게 논의됐다. 김 장관 등이 ‘전세 시장 현황’을 브리핑하자 이 대표는 “현장과 정책 사이에 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21일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실에서 열린 경제상항 점검회의에 이낙연 대표(왼쪽부터),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태년 원내대표 등이 참석하고 있다./권욱기자


이 같은 이 대표의 행보는 현 정부의 정책과 ‘차별화’를 시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지난 19일 ‘미래주거추진단 태스크포스(TF)’를 꾸리면서 “예전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반성에서 새로운 접근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집을 처음 또는 새로 갖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희망을, 1가구 장기보유 실거주자에게는 안심을 드리고 집으로 큰돈을 벌려고 하는 사람에게는 책임을 지우자”고 했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으로 사회초년생에게 필요한 전세매물이 줄어들고 1가구 주택자에 대한 세 부담이 가중됐음을 사실상 인정한 셈이다.

당정은 민주당 주도로 다음주 새로운 부동산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여기에 돌아선 무주택자와 1주택 장기보유자의 마음을 돌리기 위한 전세대책과 재산세 완화안을 담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여권의 유력한 대권 경쟁자인 이 지사가 대선후보 선호도에서 이 대표를 바짝 따라붙으며 이 대표는 ‘이낙연표 정책’을 서두르고 있다. 리얼미터가 지난달 21일부터 25일까지 성인남녀 2,55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여야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에 따르면 이 대표는 22.5%, 이 지사는 21.4%로 1.1%포인트 차를 기록했다(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참조). 4월 총선 당시 이 대표는 친문의 지지를 등에 업고 40.2%의 선호도를 기록한 반면 이 지사는 14.4%에 불과했지만 불과 반년 만에 차이가 1%포인트대로 좁혀진 것이다.

이 대표의 조급함은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당내 TF에서도 감지된다. 민주당은 국민통합특별위원회 등 22개의 상설특별위와 권력기관 TF 등 11개의 TF를 운영하고 있다. 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신동근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작지만 확실한 행복위원회’, 이른바 ‘소확행위원회’를 구성하는 안을 의결하며 비상설위원회도 6개로 늘렸다.
/김인엽기자 insid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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