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넷마블(251270)이 올해 3·4분기 증권가 전망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목표주가는 기존(16만원)보다 15% 내린 13만6,000원으로 제시했다.
이진만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넷마블의 3·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3.7% 늘어난 6,426억원, 영업이익은 18.7% 감소한 686억원을 기록하며 컨센서스를 하회할 전망”이라고 23일 밝혔다.
그는 “3월 출시된 일본 지식재산(IP) 기반 RPG인 ‘일곱개의 대죄’는 북미 등 주요 시장에서 인기를 이어가고 있으나 국내 모바일 MMORPG 시장 경쟁 심화 등으로 ‘블소 레볼루션’, ‘리니지2 레볼루션’ 같은 기존 주요작들의 매출 순위가 눈에 띄게 하락했다”며 “’A3: 스틸얼라이브‘, ’스톤에이지 월드‘ 등 1·4분기 신작 역시 3·4분기에는 매출 순위가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3·4분기 출시 신작 중 ’마구마구 2020‘은 좋은 성과를 유지하고 있지만 BTS 신작은 흥행에 실패했다”며 “3·4분기에는 인건비, 마케팅비가 전 분기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나 4·4분기에는 세븐나이츠 신작 2종이 출시되며 일시적으로 마케팅비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투자사 카카오게임즈, 빅히트의 대형 기업공개(IPO) 흥행 기대감으로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한 이후 고점 대비 주가가 35% 하락했다”며 “이 과정에서 넷마블의 고질적 문제였던 밸류에이션 부담은 일정 부분 해소됐다”고 해석했다. SK증권에 따르면 내년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31배 수준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4·4분기부터 세븐나이츠, 니노쿠니, 마블(Marvel) 등 인기 IP 기반 신작이 다수 출시되며 내년 실적은 상당폭 개선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심우일기자 vit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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