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깝게는 일본, 멀리는 프랑스·독일·영국까지 통합은 세계적 흐름입니다. 대구와 경북이 통합되면 규모의 경제를 바탕으로 더 많은 청년일자리가 생겨 청년 유입이 늘어날 것입니다.”
박창호(33·사진) 경북청년CEO협회 회장은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최소 30년 이상 대구·경북에서 경제활동을 해야 할 청년들이 경쟁력을 갖추고 살아갈 수 있도록 행정통합을 반드시 실현해주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고도성장기였던 지난 1981년 대도시 행정수요 대응을 위해 대구가 경북에서 분리됐으나 이제는 분리로 인한 부작용이 더 많아졌다는 것이 박 회장의 판단이다. 과거 고성장시대와 달리 지금은 통신기술의 발전으로 행정기관과 물리적인 거리는 문제가 되지 않으며 오히려 분리에 따른 부정적인 면이 더 크게 부각되고 있다는 의미다.
그는 “예산사용의 능률저하, 생활권과 행정권의 차이로 인한 광역행정 곤란, 시·도민 간의 갈등 등이 대구경북 행정 분리에 따른 대표적 부정적 단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로 주거를 해결하기 위한 지원이나 창업을 위한 지원자금 등 대구·경북은 같은 생활권이지만 행정 분리로 인해 수혜를 받지 못한 부분들이 많다”고 전했다.
박 회장은 특히 “낮은 출산율 탓에 인구 감소세가 예상되는데다 수도권 집중화에 따른 청년인구 유출로 지방은 소멸을 걱정하고 있다”며 “행정통합을 통해 파이를 키우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더 많은 일자리와 인프라를 확보해 지방소멸에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행정통합의 이점을 실질적으로 가장 오래 누릴 수 있는 세대가 지금의 청년들”이라면서 “추진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에 대해 시·도민의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하면서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의 합의처럼 대승적인 결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박 회장은 지난 2011년 화장품 제조·유통 기업인 케이엔을 창업해 운영하고 있으며 대구경북 행정통합 공론화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안동=손성락기자 ss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