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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코로나에 CGV 상영관 30% 없애기로 外

서울경제 문화레저부 기자들이 지난 한 주간의 문화예술계 주요 이슈들을 쏙쏙 뽑아서 정리해드립니다.

코로나 19로 타격을 받은 CJ CGV가 관람료 인상, 상영관 감축 등 극단적 자구책을 내놓았다. 사진은 지난 3월 임시 영업 중단 당시 명동점./연합뉴스




CGV, 상영관 30% 없애기로
국내 영화관업계 1위 CJ CGV가 코로나 19 타격으로 상영관을 30% 줄이기로 했다. 관람료 인상에 이어 내놓은 극단적 자구책이다. CGV는 우선 3년 안에 119개 전국 직영점 중 35~40개 정도 줄인다는 게 큰 목표다. 이를 위해 먼저 운영상 어려움이 큰 지점부터 임대인들과 임차료 감면 협상 및 법적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손실이 큰 지점에 대해서는 영업 중단을 고려하고, 불가피한 경우 폐점도 단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임대차 계약에 따라 개점을 앞둔 신규 지점이라도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최대한 뒤로 미루기로 했다. 가능하다면 개점 자체를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쪽으로 추진한다. 이에 따라 내년 초까지 계획됐던 상당수 상영관 개장이 미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추가적인 신규 점포 개발 역시 전면 중단된다.

CJ CGV 관계자는 “상반기 이미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하고 허리띠를 졸라맸지만,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이미 많은 한국영화 및 할리우드 대작들이 개봉을 미루고 불확실성은 증폭되는 상태”라며 “최악의 상황이 오더라도 이겨낼 수 있는 기업 체질 개선과 함께 생존을 위해 뼈를 깎는 각오 하에 상황에 따라서는 더욱 강력한 자구책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래퍼 영웨스트, 루피, 나플라, 블루, 오왼(왼쪽부터)/메킷레인 레코즈 인스타그램 캡처


인기 힙합 뮤지션들 대마초 무더기 적발
인기 힙합 뮤지션들이 대마초를 피웠다가 경찰에 적발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실력과 인기 면에서 손꼽히는 레이블인 매킷레인 소속 아티스트 전원이 사건에 연관된 것으로 드러났고, 몇 명은 출연 중인 방송 프로그램에서도 중도 하차해야 했다.

서울경찰청 마약수사계는 래퍼 나플라·루피·오왼·영웨스트·블루 등 5명을 작년 9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 이들은 모두 힙합 레이블 매킷레인 레코즈 소속으로 작년 8~9월 소속사 작업실 등지에서 대마초를 피운 혐의를 받았다. 이 중 영웨스트는 올 7월 기소돼 재판이 진행 중이며 나머지 네 명은 초범 등임을 고려해 기소유예됐다.

나플라와 루피는 지난 2018년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머니’ 시즌7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했을 뿐 아니라 랩과 음악적 면에서도 인정받는 뮤지션으로 꼽힌다. 오왼도 음악성과 실력을 갖춘 래퍼로 평가받으며, 블루는 올 여름 ‘다운타운 베이비’의 인기로 주목받았다.

이 여파로 오왼은 출연 중이었던 ‘쇼미더머니9’에서 중도 하차했다. 엠넷은 오왼이 쇼미더머니9에서 하차하고, 방송에서도 모두 편집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 머릿돌/사진제공=문화재청


이토 히로부미가 쓴 한국은행 본관 머릿돌 글씨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사적 제280호) 정초석(머릿돌)의 ‘定礎(정초)’ 글씨가 이토 히로부미가 쓴 것으로 확인됐다. 문화재청은 서체 관련 전문가 3명으로 자문단을 구성해 지난 20일 현지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12일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문화재청 국정감사에서 이토 친필로 머릿돌이 만들어졌다는 내용이 담긴 간행물을 제시하며 국민적 관심이 커지자 진행됐다. 이번 현지조사는 ‘일본 하마마츠시 시립중앙도서관 누리집’에 있는 이토 붓글씨와 ‘조선과 만주의 경제 개요’에 게재된 당시 머릿돌 사진 등 관련 자료를 참고했다. 문화재청은 “조사 결과 머릿돌에 새겨진 ‘定礎’ 글자는 이토가 먹으로 쓴 글씨와 왼쪽 위에서 오른쪽 아래로 비스듬하게 내려쓴 획 등을 볼 때 이토 글씨의 특징을 갖고 있어 그의 글씨임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문화재청은 이번 고증 결과를 서울시와 한국은행에 통보할 예정이다. 이후 한국은행이 안내판 설치나 ‘정초’ 글 삭제 등 문화재 현상변경 허가를 신청하면 문화재청은 전문가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관리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단역배우 두 자매 자살 사건 천도재./사진제공=조계종


"가해자들 진심으로 참회하길"… '단역배우 자매' 천도재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가 지난 2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앞 광장에서 보조출연자 관리자 집단 성폭력 사건 피해자인 故(고) 양소라·양소정 두 자매의 천도재를 진행했다. 천도재는 억울하게 죽은 두 자매의 넋을 위로하고 영혼의 극락왕생을 바라는 마음을 담아 중요무형문화재 50호 영산재 이수자인 동환스님과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스님들의 공동 집전으로 진행된다. 천도재는 방송현장의 성폭력, 성희롱이 근절돼 더 이상 억울한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라는 의미도 담겨 있다고 조계종은 설명했다.

‘단역배우 자매 자살 사건’으로 알려진 이번 사건은 2004년 발생했다. 단역배우던 언니 소라씨는 2004년 다수의 촬영 스텝으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성폭력을 당해 정신적 피해를 호소하다 2009년 8월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이때 받은 충격으로 동생 소정씨는 6일 뒤 언니를 따라 극단적인 선택을 해 세상을 떠났다. 당시 소라씨는 가해자들을 경찰에 성폭행 및 성추행 혐의로 고소했지만 2년 만에 무혐의로 결론내려졌다.

사건은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이 시작된 지난 2018년 3월 재조명되기 시작했다. 당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통해 재조사를 촉구하는 청원이 올라와 20만건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경찰은 뒤늦게 진상조사에 나섰지만 공소시효 만료로 재수사나 관련자 처벌은 이뤄지지 못했다. 대신 경찰청과 여성가족부는 두 자매에 대한 장례를 지원하기로 했고, 피해자들이 목숨을 끊은 지 9년 만인 2018년 8월 장례가 치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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