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별세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은 오전부터 분주한 분위기였다. 삼성전자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병 예방을 위해 50인 미만이 집합하는 ‘가족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의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지하 2층에 위치한 17(562㎡)·19(213.6㎡)·20(213.6㎡)호 세개 방을 합쳐 만들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측에서는 조화와 조문은 정중히 사양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그럼에도 애도의 뜻을 담은 화환이 계속해서 도착했다. 결국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정몽진 KCC 회장 등 정·재계 인사들의 화환들이 도착해 빈소로 들어갔다.
오후 현재 빈소 준비가 한창이며 외부인 출입은 통제된 상태다. 장례식장 1층 중앙 출입문은 취재진 50여명이 대기 중이며 관계자들이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중국 관영 방송인 CGTN 등 외신도 이날 삼성서울병원을 찾았다. 같은 시간 서울 서초동 삼성사옥에는 조기가 게양됐다.
이 회장의 장례식은 4일장으로 치뤄지며 오는 28일 발인 예정이다. 가족친지는 이날 오후부터, 사장단과 외부 인사는 26일인 내일 오전 10시부터 조문받을 예정이다.
1942년에 태어난 이 회장은 부친인 이병철 삼성창업주 별세 이후 1987년 삼성그룹 2대 회장에 올라 삼성그룹을 이끌었다. 그는 2014년 5월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자택에서 심근경색을 일으켜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이날 오전 삼성서울병원에서 향년 78세로 별세했다.
/한민구·심기문기자 1min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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