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소선박 대중화를 이끌 첫 사업모델인 ‘태화강 관광유람선’이 본격적으로 검토된다.
울산시는 ‘태화강 관광유람선 운항 기본계획 및 타당성 조사용역’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태화강 국가정원과 수소산업을 연계한 수소관광 유람선을 해양관광자원으로 상품화하기 위해 사업성 및 타당성 분석, 투자유치 전략 수립, 여건 분석 등 세부과제를 수행하게 된다. 울산시는 우선 2021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수소유람선을 실증한 뒤 이듬해 도입해 관광상품화한다는 계획이다.
수소유람선은 수소선박 실증화 사업의 일환이다. 울산시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온산공단 내 기업인 에이치엘비가 개발하고 있다. 수소유람선은 40명을 태울수 있는 25t급으로 운항속도는 약 40㎞/h다. 한번 충전으로 6시간 운행이 가능하다. 올해까지 건조해 내년에 남구 장생포부두에서 태화강 국가정원까지 실증 운행한다.
울산시는 지난해 11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수소 그린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받았다. 시는 특구에서 수소지게차, 수소무인운반차, 수소선박, 이동식수소충전소, 수소선박충전소, 고효율 수소튜브트레일러 실증 등의 사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내년 12월까지 특구에서 수소 전문기업과 소재부품 산업 육성과 수소 충전 인프라 구축 확대 등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특구사업에는 24개 기업과 기관이 참여해 그동안 법령과 안전기준 미비 등으로 상용화가 어려웠던 물류 운반기계, 선박, 이동식 수소충전소, 대용량 수소운송 차량 등의 상용화와 사업화를 추진한다. 특히 수소연료전지 선박의 상용화는 소형 선박에 수소연료전지 동력 체계를 적용하고 선박용 수소충전소를 구축해 실증한다.
세부사업으로는 △수소연료전지 소형 선박 요소기술(통합 운전, 부식 방지, 동력제어시스템) 최적화 △수소연료전지 전력변환 장치 개발 △소형 선박용 수소연료전지 기준 및 개발 △선박용 수소 충전소 부품 국산화 및 충전시설 안전 기준 제정 △사물인터넷 기반 통합 안전 모니터링 단말 및 시스템 등을 개발한다. 또 기존 국가산단 내 수소배관을 선박 충전소까지 1.9㎞ 연장해 다양한 수소선박에 수소를 충전할 수 있도록 인프라도 구축한다.
수소선박이 본격적으로 보급되면 항만안내선, 어업지도선, 해양경비정 등 소형 선박 중심에서 앞으로 국제해사기구(IMO) 규제 강화 등으로 인해 중·대형 선박으로 시장이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울산시는 이 사업을 통해 오는 2030년까지 매출 3,100억원과 수출 290억원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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