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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능후도 맞을까…오늘부터 만62세 독감 무료접종

26일부터 만 62~65세 독감백신 무료 접종 시작

당국 "건강상태 좋은 날 접종" 당부

박능후 장관 올해 64세... 접종 대상





오늘부터 만 62세부터 69세를 대상으로 한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무료접종이 시작된다. 현재 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자가 50여 명에 육박하고 있지만 정부는 백신과 사망 간 인과관계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결과를 발표한 후 접종을 지속 키로 했다.

2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 날부터 만62~69세 어르신 대상의 독감백신 무료접종을 시작한다. 이 날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은 코로나19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전문가와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예방접종을 지속하기로 했다”며 “건강상태가 좋은 날 접종해주고 접종 후에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등 안전한 예방접종을 위한 주의사항을 지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부는 최근 백신 접종 후 사망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불안감을 잠재우는 데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지난 24일 기준 올해 백신 접종 후 사망으로 신고된 사례는 48명이지만 이들의 백신과 인과성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게 질병당국의 반복된 입장이다. 실제로 당국은 “48명 중 20명의 부검을 진행한 결과 8명은 심혈관질환, 2명은 뇌혈관질환, 3명은 기타 이유로 사망했다”며 “6명은 부검을 하지 않았으며 7명은 구체적인 사인 확인을 위해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독감 백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백신 접종자도 늘었고, 이에 따라 백신 접종 후 사망하는 사례에 대한 신고도 늘어났다는 게 질병당국의 설명이다. 정부는 “지난 해 독감백신 접종 후 7일 이내로 사망한 만 65세 이상 노인 접종자는 1,500여 명”이라며 “올해는 독감백신에 대한 많은 이슈가 있었고, 불안감이 있어 신고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역시 25일 브리핑에서 “백신은 수많은 생명을 확실하게 살릴 수 있는 과학적, 역사적으로 검증된 수단”이라며 “특히 계절독감은 국내에서만 매년 3000여명이 사망하는 위험한 감염병으로 백신 접종은 부작용에 비해 이익이 훨씬 크다”고 강조했다. 박능후 장관 역시 조만간 백신 접종을 할 것으로 보인다. 박장관은 1956년생으로 올해 64세기 때문에 이 날부터 무료 접종대상에 해당된다. 박 장관은 지난 22일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감에서 “백신을 맞았느냐”는 질문에 “(62~69세 무료 접종이 시작되는) 다음 주 월요일 (26일)이 돼야 맞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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