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8일 국회를 방문해 시정연설을 할 예정이다. 연설 핵심 문구는 ‘위기에 강한 나라’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전세계적 위기에도 방역과 경제 두 측면에서 모두 선방했다는 의미를 담았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27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 한 해 대한민국과 전세계는 미증유의 위기를 동시에 맞았다”며 “지난 2월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2번째로 확진자가 많은 나라였으나, 8개월이 지난 10월 27일에는 방역에서 세계의 모범이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했다. 이어 “상반기 역성장을 딛고 3분기에는 GDP성장률이 1.9%로 반등했다는 소식도 있었다. 방역 성공을 기초로 OECD국가중 가장 빠르게 경제를 회복하는 나라로 꼽히고 있다”며 “위기에 강한나라를 말하는 이유”라고 했다.
정부가 편성한 새해 예산안을 설명하고, 추진하고자 하는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시정연설의 취지다. 문 대통령은 경제 회복에 대한 자신감과 의지를 부각할 것이라고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매년 예산안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취임 직후인 2017년 6월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국회 협조를 요청하려 연단에 섰던 것을 포함하면 이번이 다섯 번째 시정연설이다. 국회 방문은 취임 후 여덟 번째다. 2017년 5월 10일 대통령 취임 선서를 하기 위해 처음 국회를 찾았고, 마지막 방문은 지난 7월 16일 제21대 국회 개원 연설 때였다.
한편, 정부는 555조8,000억원 규모의 내년도 본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국회는 28일 시정연설을 시작으로 상임위원회별 예비심사를 시작한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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