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극심한 수요 감소로 영업손실을 이어갔다. 다만 직전 분기보다는 손실 폭이 크게 줄었다.
에쓰오일은 28일 지난 3·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7.5% 줄어든 3조8,992억원을 기록했고, 93억원 영업 손실을 냈다고 밝혔다. 직전 분기에 영업손실 규모가 1,643억원이었고 앞선 1분기에는 1조원 넘게 손실을 본 것과 비교하면 회복세가 뚜렷하다. 에쓰오일은 “정기보수 확대와 역내 시장의 마이너스 정제마진 지속에도 불구하고 수요의 점진적인 회복세 속에 재고관련 이익 및 회사의 적극적인 이익개선활동을 바탕으로 영업손실 규모를 줄였다”고 설명했다. 당기순이익은 영업손실 규모 축소 및 영업외이익 증가로 303억원을 기록하면서 3분기 만에 흑자전환 했다.
사업부문별로는 주력인 정유사업에서 576억원 영업적자가 났고, 석유화학 사업에서도 483억원 손실이 났다. 하지만 윤활기유 사업에서 966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전체 실적을 뒷받침했다. 윤활기유 사업의 영업이익률은 36.4%에 이른다.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 19가 전 세계적으로 재확산함에 따라 항공유를 포함한 중간유분 제품을 중심으로 수요 회족이 제한돼 3분기에도 정제마진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전망도 밝지는 않다. 겨울철을 앞둔 등유와 경유 수요 증가로 정제마진 개선이 기대되기는 하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개선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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