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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생활
'AI코디네이터' 한국판 스티치픽스 나온다

패션 큐레이션 '마이스타일랩'

내달 맞춤 온라인 스타일링 서비스

예산·신체조건·선호브랜드 등

16가지 취향분석해 스타일 추천

트렌드 반영...제품 구매까지 연동

미국 패션 큐레이션 기업 스티치픽스는 온라인을 통해 고객 취향에 대한 16가지 질문후 개인에 맞는 스타일링을 제안한다. /사진=스티치픽스 홈페이지 캡쳐




#요즘 유행하는 가을 재킷을 사고 싶다. 온라인상에서 내 취향을 묻는 16가지 질문에 답을 하고 스타일링 제안을 받는다. 이 중 하나를 선택해 구매 버튼을 누른다. 다음 날 ‘나를 잘 아는 누군가가 선별한 옷’을 집 문 앞에서 배달 받는다. 매장에 가지 않아도 온라인으로 패션 전문 코디네이터의 스타일링 제안을 받은 후 옷을 구매할 수 있는 것이다. 국내에서도 이런 영화 같은 장면이 곧 펼쳐질 전망이다.

28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한국판 ‘스티치 픽스’를 표방한 개인형 맞춤 패션 큐레이션 ‘마이 스타일 랩’이 이르면 내달 서비를 시작한다. 인공지능과 패션 디자이너의 합작을 통해 개인의 예산, 신체조건, 취향, 선호 브랜드, 스타일에 맞춤 코디네이션을 구성해 온라인에서 스타일링을 제안하고 구매까지 이뤄지도록 만든 스타일링 서비스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개인 스타일링 서비스 플랫폼을 개발한 국내 유명 디자이너와 동대문을 중심으로 영업중인 100여개 의류업체와 손을 잡았다.

온라인에서 고객이 마이 스타일 랩 웹페이지에 방문해 나이, 직업, 선호하는 컬러, 디자인 등 16가지 취향분석을 체크하면 자신에게 맞는 3가지 스타일을 추천받고 온·오프라인상에서 구매할 수 있는 제품을 제안 받을 수 있다. 12월 초에는 이 웹페이지에서 구매하고 싶은 브랜드로 연동돼 구매까지 할 수 잇다.

오프라인에서는 동대문플라자(DDP)의 하이서울쇼룸을 방문하면 비치된 75인치 디지털 카탈로그 화면에서 16단계의 설문조사를 통해 스타일링 서비스를 받고 직접 매장을 방문할 수 있도록 안내받는다. 마이 스타일 랩이 벤치마킹한 미국의 맞춤형 패션 큐레이션 기업 ‘스티치 픽스’ 는 인공지능(AI)알고리즘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각 개인의 취향과 조건에 맞는 코디네이션을 구성해 큐레이팅한 선물상자를 사용자의 집까지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선보여 패션계의 넷플릭스로 불린다. 2017년 나스닥에 상장해 현재 기업가치가 3조4,000억원에 달한다.



서울패션위크가 내년부터는 서울시로 이관되는 등 정부는 패션 산업 육성을 위해 K 패션을 대표하는 동대문 패션 키우기에 나섰다. 의류 구매가 오프라인 매장에서 온라인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어‘마이 스타일 랩’은 고객들의 온라인 쇼핑으로의 이동을 더욱 가속화시킬 전망이다. 박명선 스타일리스트는 “백화점 등 오프라인에서의 쇼핑 때 매니저의 권유 등으로 옷을 선택한 경험이 많은 만큼 큐레이션된 제품을 접하는 것이 익숙하다”며 “따라서 온라인 쇼핑에서도 개인 스타일리스트의 필요성이 더욱 요구되고 있다”고 전했다.

과거에도 온라인에서 큐레이션 하려는 시도는 있었지만 이는 과거에 샀던 구매 데이터를 베이스로 제안해주거나 나와 비슷한 회원의 데이터가 기반이었기 때문에 실효성이 떨어졌다. 특히 패션 큐레이션은 개인마다 과거 구매했던 제품 유사한 것을 또 사는 것도 아닌데다 개인의 취향을 파악한 후 요즘 트렌드를 반영해 선제적 제안을 해야 한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동대문을 모두 돌아보기도 어렵고 작은 디자이너들이 백화점 매장에 모두 입점해 있지 않기 때문에 알기도 어렵다”며 “소비자로서는 새로운 디자인과 유니크한 제품을 찾아낼 수 있는 재미도 있고 디자이너는 정확한 고객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어 제품 기획에 큰 도움이 돼 서로 윈윈”이라고 설명했다.

패션업계는 코로나19가 기존 패션의 견고한 판을 흔들리는 격변기에 놓여 있어 마이 스타일 랩과 같은 패션 큐레이션 서비스가 스타트업 기업으로도 번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 스타트업 스티치 픽스의 경우 창업 4년 만에 매출 1조를 기록한 후 현재 5조 가치의 회사로 등극했다. 즉 패션 큐레이션 비즈니스가 다양한 고객 특성에 맞추기 위해 요구되는 조건들이 매우 복잡해 성공하기 힘들다는 고정관념을 깨뜨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가 편한 쇼핑, 소비자도 미처 몰랐던 취향을 꿰뚫는 옷이 배송되어 오는 재미를 가져다 주는 장점이 부각돼 IT와 AI 기술이 발달한 한국 시장에서 더욱 각광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심희정 라이프스타일 전문기자 yvett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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