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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당선 시 주한미군 철수 없다"..."한미는 피로 맺은 동맹"

"철군 협박으로 갈취 않고 한국과 함께 서겠다"

"한반도 비핵화와 통일 위해 전진"

"미국 내 한인에 감사...공정한 기회 얻을 것"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29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의 포트 로더데일에서 손녀 내털리(오른쪽 아래)와 함께 유세를 벌이고 있다./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자신이 당선된다면 주한미군을 철수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고 한미동맹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주한미군 감축 또는 철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팽배한 가운데 바이든 후보가 정반대의 의지를 밝힌 것이어서 주목된다.

바이든 후보는 29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우리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희망’ 제하의 기고문을 보내 이같이 밝혔다. 이번 기고문은 11월3일 대선을 앞두고 한국인과 함께 미국 내 한인 유권자에게 자신의 정책 방향을 설명하고 지지를 호소하기 위해 작성한 것으로 해석된다.

바이든 후보는 글에서 “우리의 군대를 철수하겠다는 무모한 협박으로 한국을 갈취하기보다는, 동아시아와 그 이상의 지역에서 평화를 지키기 위해 우리의 동맹을 강화하면서 한국과 함께 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동맹에 대해서는 “피로 맺어진 동맹”이라며 “공동 번영과 가치·안보를 증진시키고 국제사회의 도전에 대처하는 데 있어 이 지역의 강력한 동맹”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바이든 후보는 “비핵화한 북한과 통일된 한반도를 향해 계속 나아갈 것”이라며 “ 북한에 있는 사랑하는 이들과 이별한 한국계 미국인을 재회시키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반도 비핵화를 추진함과 동시에 북미 관계를 진전시켜 왕래가 가능한 수준의 외교관계를 구축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바이든 후보는 또 미국의 한인 유권자에 대한 경의를 표시하고 지원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는 “거의 200만 명의 한국계 미국인이 이룬 셀 수 없는 기여를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미국에 대한 그들의 사랑은 우리를 더 강하고 견고하고 번창하게 만든다”고 평가했다. 그는 “모두를 위한 ‘아메리칸 드림’을 계속 수호할 것이고 모든 한국계 미국인 가족이 똑같이 공정한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며 “Katchi Kapshida(같이 갑시다)”라는 말로 글을 맺었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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