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코스콤에 따르면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7.43p(1bp=0.01%) 내린 0.823%에 거래됐다. 3일(현지시간) 뉴욕 채권시장에서 지난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0.93%대까지 치솟았던 금리가 진정되는 모습이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커지고 상원까지 공화당이 장악할 가능성이 높아지자 글로벌 채권시장의 강세 압력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든 후보가 백악관에 입성할 경우 재정부양책 확대로 국채 발행량이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에 바이든의 승리 전망이 우세하자 최근 미국채 금리가 상승세를 보인 바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채권시장에서도 국고채가 강세를 보였다. 이날 국채 3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2.5bp 내린 0.955%, 10년물 금리는 3.8bp 내린 1.569%에 장을 마쳤다. 다만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매도하면서 강보합권을 벗어나지는 못했다. 증권가는 그간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이 유력해짐으로써 금리 급등에 대한 우려는 당분간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과 미국 공화당의 상원 장악 가능성이 높아지며 추가 재정부양책 실행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지만 채권시장에는 나쁘지 않은 상황”이라며 “트럼프 대통령 당선에 따라 단기적으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현재 구축된 선물과 옵션 쇼트포지션 일부 청산으로 0.7%대까지 낮아질 가능성이 높고, 연말 추가 경기부양책 규모와 시행 여부가 결정돼야 기존 상단(0.9%대)을 테스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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