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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과 도시]"주택은 삶의 기본 공간…효용성 확보 더욱 중요"

■용산국제학교 외국인 교사 사택

김태집 간삼건축 대표이사

"'따뜻한 건축' 됐으면…"

김태집 간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 대표이사




“주택은 사람이 사람다운 삶을 살기 위한 가장 기본이 되는 공간이어야 합니다. 설계에서 다양한 생각과 실험을 통해 새로움을 제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기본권에 해당하는 공간인 만큼 수많은 검증과 시뮬레이션을 통해 안전하고 보편타당한 공간을 제시해야 합니다.”

용산국제학교 교사 사택으로 새로운 공동주택의 형식을 제안한 김태집(사진) 간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 대표이사는 새로운 아이디어가 다소 제한되더라도 ‘주택’이라는 본질이 가진 의미를 최대한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기존 주거방식의 한계가 드러나고 있고 새로운 공간에 대한 요구가 많아지고 있다”며 주택의 본질을 살린 다양한 주거공간 실험이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공동주택에 거주할 모든 이들과 관리인·이웃 등 영향을 주고받는 모든 이들을 ‘건축주’라고 생각하며 설계에 임했다고 한다. 그는 “집을 잘못 지으면 잦은 분쟁과 갈등으로 주변 이웃들과의 관계에도 악영향을 주고, 이는 입주민의 생활에 영향을 미친다”며 “결국 주택은 개인의 문제에서부터 도시 문제까지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친다는 점에서 다른 일반 건축물 설계와는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아파트로 대표되는 한국의 아파트 문화는 주거유형을 다변화하기 어렵게 만드는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한국에서의 공동주택에는 암묵적인 법칙이 있다”며 “발코니 확장, 3~4베이, LDK(거실·식당·부엌), 방 개수 등등 오랫동안 발전돼온 주거유형이 있고 이를 무시하기는 쉽지 않다”고 했다. 김 대표는 “여기에 공동주택 설계에는 용적률, 건폐율, 맞통풍, 남향 채광, 프라이버시 등 늘 정해진 요구가 있다”며 “이러한 방식에 동의하지만 여기에 사람과 사람의 따뜻한 시선, 이웃에 대한 배려·존중, 이유 없는 우월감과 왜소함으로부터의 해방,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재잘거림 같은 가치에 더욱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건축물의 운명을 가르는 것은 ‘효용’이라고 했다. 주택이란 지속성을 갖는 도시의 일부이면서 삶을 살아가야 하는 공간인 만큼 효용성 확보가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획기적인 실험을 통해 주목받는 많은 건축물이 있지만 효용성을 확보하지 못해 도태되는 건축들이 많이 있다”고 말했다./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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