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를 중심에 두고 미국의 역사를 연대기적으로 기술했다. 사회에 따라 장애란 무엇이었고, 어떻게 정의해왔는지를 살펴보는 과정은 시민과 비시민, 정상과 비정상의 기준이 변화한 역사이기도 한 까닭에 한 사회의 통념을 돌아보는 작업이기도 하다. 저자는 장애를 고정불변의 개념으로 여기는 관점이 수많은 장애인의 다양하고 풍성한 삶을 지워버린다고 주장한다. 책에서 장애라는 프리즘을 통해 미국의 역사를 바라보면서 몸의 정의, 정상성의 정의에 대해 질문하고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이유도 여기 있다. 구조가 개인을 어떻게 정의하고 억압하는지, 그리고 그 억압에 맞서 사람들이 어떻게 투쟁하고 쟁취해 왔는지를 소개한다. 1만 8,000원.
/송주희기자 ss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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