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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당선 앞두고 文 "한반도 평화 반드시 필요"

6일 오전 제15회 제주포럼 영상 기조연설

文 "평화는 여전히 한국의 오랜 숙원"

동북아시아 방역·보건협력체 재차 제안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제15회 제주포럼 영상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6일 “한국은 한반도에서 전쟁을 완전히 끝내고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이루기 위한 노력을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동북아 전체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도 한반도의 평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제15회 제주포럼 영상 기조연설에서 “평화는 여전히 한국의 오랜 숙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승기를 굳히는 가운데 새 정부가 들어선 후에도 일관된 방향으로 남북관계를 진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보인다.

이날 포럼은 ‘다자협력의 새로운 구상 : 팬데믹과 인본안보’라는 주제로 열렸다. 개회식에는 문 대통령 외에도 안토니우 구테레쉬 유엔사무총장과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온라인으로 참석해 축사를 했다.

문 대통령은 “정전협정이 체결되었지만 평화협정이 체결되지 않아 한국은 아직도 전쟁이 완전히 끝나지 않았고 전쟁으로 인한 고통과 슬픔도 끝나지 않았다”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가동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평화 시대’로 다가갈 수 있었던 남북 협력의 예시로 지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거론했다. 문 대통령은 “평화올림픽으로 성공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은 남·북의 결단과 다자협력이 한반도에 평화를 가져올 수 있고 세계 평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사실을 극적으로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다자적 평화체제야말로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에 반드시 필요한 정신”이라고 역설했다.

지난 9월 유엔총회에서 제안한 ‘동북아시아 방역·보건협력체’도 다시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남과 북은 감염병과 가축 전염병, 자연재해를 함께 겪으며 생명과 안전의 공동체임을 거듭 확인하고 있다”며 “연대와 포용의 정신이 담긴 동북아시아 방역·보건협력체가 서로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한반도와 동북아, 나아가 세계 평화를 향한 길을 열 것이라 확신한다. 많은 지지와 참여를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한국은 이제 세계 10위권의 경제 강국이 됐고 스스로의 안보를 책임지며 세계평화에 기여할 수 있을 만큼 성장했다”며 “한국은 동북아 평화와 번영을 위해 중견국가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지난 20년 제주포럼이 동아시아의 대표적 공공 포럼으로 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한 국제적 논의를 이끌어올 수 있었던 힘도 제주도민이 이룬 치유와 평화의 정신이었다”며 “이번 포럼이 보건위기와 경제위기, 기후변화를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디딤돌이 되길 기대한다”고 축하했다. 아울러 “제주도는 한국에서 가장 먼저 2030년까지 탄소중립을 이루겠다는 야심찬 목표로 탄소중립 경제를 선도하고 있다”며 격려했다.
/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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