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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트로 장인' 정우, '이웃사촌서' 80년대 배경 새 인생캐 예고

/사진=㈜트리니티픽쳐스




배우 정우가 영화 ‘이웃사촌’을 통해 새로운 인생 캐릭터 탄생을 예고한다.

11월 개봉 예정인 영화 ‘이웃사촌’은 좌천 위기의 도청팀이 자택 격리된 정치인 가족의 옆집으로 위장 이사를 오게 되어 낮이고 밤이고 감시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정우는 ‘응답하라 1994’(2013)와 ‘쎄시봉’(2015)으로 시대를 오가며 열연을 선보인 바 있다. ‘응답하라 1994’에서는 90년대를, ‘쎄시봉’에서는 60년대 후반과 70년대 초반을 배경으로 츤데레 매력을 보여줬다. 정우만의 매력이 담긴 연기는 시대를 오가는 캐릭터에 그치지 않았다. ‘히말라야’(2015)와 ‘재심’(2017)으로는 묵직한 감동을 전하는 연기를 펼쳐 보였다. 먼저 ‘히말라야’에서 돌아오지 못한 ‘박무택’ 역과 ‘재심’에서 정의감에 불타는 변호사 ‘이준영’ 역으로 뜨거운 진심을 전하며 심장을 울리는 감동을 선사한 바 있다. 이같이 두 작품 모두에서 열연으로 호평 받으며 흥행까지 연이어 스크린 대세 배우로 등극한 정우가 이번 ‘이웃사촌’에서는 새로운 캐릭터로 스크린 관객들과 만난다.



‘이웃사촌’에서 정우는 좌천 위기의 도청팀장 ‘대권’역을 맡아 어설픈 도청팀원들을 이끌어 간다. 여기에 가족을 지켜야 하는 가장의 무게까지 더해지며 무한 책임감을 소유한 캐릭터를 선보일 예정이다. 무엇보다 정우는 이번 ‘이웃사촌’에서 눈빛과 표정 만으로 미묘한 심리적 변화를 완벽하게 보여줄 예정이다. 도청팀장 ‘대권’이 도청 대상이면서 직업도, 생각도 다른 이웃집 아빠 ‘의식’에게 점차 마음의 문을 열게 되면서 벌어지는 캐릭터의 내적 갈등이 정우의 연기를 만나 입체적으로 스크린에 표현되었다. 영화 ‘이웃사촌’으로 1980년대 분위기를 스크린 너머로 전하며, 웃음부터 눈물까지 스펙트럼 넓은 감정을 관객들에게 선사할 정우의 새로운 인생 캐릭터를 기대해도 좋을 듯 하다.

정우는 ‘이웃사촌’ 참여에 대해 “시나리오를 읽자마자 꼭 참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감독님의 전작 ‘7번방의 선물’도 정말 재미있게 봐서 ‘이웃사촌’으로 함께 작업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내가 연기한 ‘대권’ 캐릭터는 극중 시대적 상황 속에서 투철한 직업 의식을 가진 도청팀장이자, 가족을 지켜야 하는 책임감을 지닌 인물이다. 가족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과, 친구가 될 수 없었던 두 아빠의 우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여기에 이환경 감독은 “관객들이 상상하지 못할 연기를 펼친다. 평면 스크린에서조차 살아있는 숨소리가 들리는 연기를 하는 배우”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11월 개봉 예정.

/이혜리기자 hye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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