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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선물하기'에 후기 쓸 수 있게 한 이유는

킬러콘텐츠 '선물하기' 개편하면서 추천 서비스 강화

카카오의 대표 캐릭터 라이언 /사진제공=카카오




카카오(035720)톡 선물하기에 선물을 받은 사람들의 후기가 등장했습니다. 지난 4일 도입된 카카오톡 선물하기의 후기 서비스 때문입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의 후기서비스가 차별화되는 지점은 선물을 받은 사람들이 받은 선물을 두고 추천하는지 아닌지 글을 남긴다는 점입니다.

선물을 받은 사람에게는 선물을 잘 받아봤는지 묻는 것과 함께 후기를 작성해 달라는 알림톡이 등장합니다. 별점을 1∼4로 달고 글·사진·영상 리뷰를 달게 됩니다. 일반적인 커머스의 후기와 유사합니다. 카카오는 “선물을 구매하는 이용자들에게 실사용자들의 정보와 후기를 제공해 구매에 도움을 주고 수신자의 선물 만족도를 높여 구매자와 선물을 받는 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서 도입했다”고 취지를 설명했습니다. 선물을 준 사람의 눈치를 보지 않고 솔직한 평가를 할 수 있도록 익명 여부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도입한 후기 서비스. 누구에게 받았는지, 어떤 선물인지 다양한 태그를 남길 수 있다. /사진제공=카카오


카카오 커머스에서 선물하기 서비스가 차지하는 위상은 절대적입니다. 톡스토어 등 다양한 커머스가 등장했지만 선물하기에서 카카오 커머스가 출발했고 매출 견인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카카오 커머스의 킬러 콘텐츠인 선물하기의 후기 서비스 도입은 그런 의미에서 살펴볼 이유가 있습니다.

인상적인 부분은 누구에게 받은 선물인지 태그를 지정하는 부분입니다. 친구·직장동료부터 썸·연인까지 선물을 보낸 이와의 관계를 세세하게 태그 분류를 마련했습니다. 또 어떤 선물인지 고르는 부분에도 생일·시험부터 재미·사과·응원까지 다양한 태그가 있습니다. 여기에서 카카오가 후기 서비스를 도입한 포석을 엿볼 수 있습니다. 기존에 카카오톡 선물하기의 경우 내가 생각한 상품을 검색하거나 선물 순위를 보고 떠오른 상품으로 선물했다면 이제 카카오에서 데이터를 바탕으로 추천한 상품을 선물하게 하는 형태의 구매가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몇 년 사이 주변에서 체감한 것만으로도 오프라인으로 받는 선물보다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통해 받는 선물이 많아졌습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 도입 초창기의 경우 커피 등 기프티콘 위주의 선물이었다면 이제는 실물이 배송되는 형태의 선물이 많아진 것도 눈치채셨을 겁니다. 이를 뒷받침하듯 지난 5일 카카오 3·4분기 실적 발표에 따르면 선물하기의 3분기 거래액은 지난 해 같은 기간 대비 54% 증가했는데 배송 상품의 거래액은 이보다 훨씬 빠르게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배 넘게 증가했다는 설명입니다. 선물하기가 거래액이 폭증할수록 데이터는 많아지고 이를 통해 추천서비스가 강화되면서 후발주자인 네이버 선물하기와 차별화되는 지점을 크게 가져갈 수 있다는 게 카카오의 전략입니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여민수 공동대표는 카카오의 커머스 방향성을 두고 이같이 설명했습니다.

“카카오 커머스를 통해 품질을 신뢰할 수 있는 선별된 상품을 제공하며 이용자의 만족스러운 커머스 경험을 토대로 차별적인 우위를 가져갈 수 있는 럭셔리, 매스티지(가격은 상대적으로 저렴하지만 품질면에서는 명품에 근접한 상품) 시장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큐레이션과 추천 서비스를 바탕으로 상품군을 더욱 다양하게 가져가겠다는 걸 강조한 것입니다. 실제로 코로나19 이후 비대면을 추구하면서 올 추석에는 한우, 명품 향수 등 소비자 관여도가 높은 선물들이 많이 팔리고 구매력 높은 50대 이상 신규 이용자도 늘어나면서 카카오 선물하기의 전략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궁금해지는 대목입니다. 어느 순간 선물 고르는 일은 추천 AI 서비스에 맡겨버리는 날도 올 것 같습니다. /정혜진기자 made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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