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5,000만 명을 넘어섰다. 하루에 60만 명에 가까운 신규 확진자 수가 나오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사흘 후에는 대한민국 전체 인구가 코로나19에 걸린 셈이 된다.
8일(현지시간)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까지 전 세계에서 보고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5,070만5,16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말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 발병 사례가 처음으로 보고된 지 313일, 약 10개월 만에 누적 확진자 수가 5,000만 명대를 기록한 것이다. 누적 사망자 수도 126만1,286명으로 조사돼 누적 확진자 수의 2.5%를 차지하게 됐다.
확진자 증가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 코로나19 첫 보고 이후 179일 만에 누적 확진자 수 1,000만 명, 지난 8월 9일에는 2,000만 명, 9월 16일에는 3,000만 명, 지난달 17일에 4,000만 명을 넘어섰다. 북반구에서 바이러스의 활동이 증가하는 겨울철을 맞으며 사람들의 실내 활동이 많아진 영향이다. 여기에 길어지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사람들의 경계심이 느슨해진 점도 바이러스 확산을 부추기고 있다.
최대 피해국은 미국이다. 이날까지 미국에서 보고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028만7,061명으로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1,000만 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의 신규 확진자 수는 나날이 늘어나고 있다. 월드오미터 기준 지난달 30일 처음으로 하루 신규 확진 10만 명대를 기록한 이후 지난 6일에는 전 세계에서 최초로 하루 신규 확진 13만 명 선을 넘어섰다.
/곽윤아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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