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이 플라스틱과 종합비타민제 같은 헬스케어 제품 첨가제로 쓰이는 기초소재인 고순도 크레졸(cresol) 사업에 진출한다. 오는 2023년까지 1,200억원을 투자해 단숨에 글로벌 3위 고순도 크레졸 생산업체로 부상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솔루션은 10일 “자체개발 기술을 활용해 정밀화학 원료 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며 고순도 크레졸 신규투자 계획을 밝혔다. 한화솔루션은 케미칼과 첨단소재·큐셀 3개 부문으로 구성돼 있는데 크레졸 사업은 케미칼 부문이 담당하게 된다. 크레졸은 방향족 유기화합물로 헬스케어를 비롯해 플라스틱 첨가제, 농화학, 합성향료, 전자재료 산업이 대표적인 수요 산업이다. 한화솔루션은 내년 4월부터 여수공장에 1,200억원을 투자해 연산 3만톤 규모의 고순도 크레졸 생산설비를 지을 방침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고순도 크레졸 시장에서 3위 생산업체로 단숨에 진입한다는 각오다. 현재 세계적 특수화학 기업인 독일 랑세스와 일본 미쓰이케미컬이 주요 생산업체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크레졸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약 8,000억원 규모로 형성돼 있고 매년 약 4% 성장하는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화솔루션은 이날 지난 3·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연결 기준으로 각각 2조4,284억원과 2,33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은 1년 전보다 0.1% 늘었고 영업이익은 35.7% 급증한 수준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원가 부담이 줄어든데다 일회용품 수요는 늘면서 케미칼 부문의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전체 영업이익률은 9.6%로 2009년 이후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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