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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 아들 의혹제기' 당직사병 "황희 처벌 원치 않는다"…처벌불원서 제출

4일 영등포경찰서에 처벌불원서 제출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이 9월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관련 의혹을 제기한 당직사병 A씨에게 공식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휴가 미복귀’ 의혹을 제기했던 당직 사병이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에 대한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의사를 밝혔다. 앞서 황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해당 당직사병의 실명을 공개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지난 4일 당직 사병 A씨가 법률 대리인을 통해 제출한 처벌불원서를 접수했다. 명예훼손죄는 반의사불벌죄이기 때문에 피해자의 의사에 반해 기소할 수 없다.

앞서 황 의원은 지난 9월 자신의 SNS에 A씨의 실명을 공개하며 “언행을 보면 도저히 단독범이라고 볼 수 없다”며 “산에서 놀던 철부지의 불장난으로 온 산을 태워 먹었다”고 적었다. “철저한 수사가 필요해 보인다”고도 했다.



이에 A씨 측은 “사과하지 않으면 명예훼손 고소 등 끝까지 그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실명공개 등에 대한 비판이 들끓자 황 의원은 9월 29일 기자회견을 열어 “당직사병에게 피해가 갔다면 백 번 사과해야 할 일”이라며 사과했다. A씨의 처벌불원서 제출은 황 의원의 이 같은 사과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A씨의 처벌불원서 제출로 경찰의 수사가 끝난 것은 아니다. 경찰 관계자는 “황 의원은 해당 SNS 글과 관련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과 공익신고자보호법 위반 혐의도 받고 있다”며 “나머지 혐의에 대한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경찰 관계자는 “시민단체가 황 의원을 청탁금지법 위반으로 고발한 것에 대해서는 법 적용이 가능한지 법리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태영기자 young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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