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와 윤 총장이 조국 일가처럼 살았나”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조국 전 법무장관에 대한 수사를 통해 많은 국민들은 과연 윤석열 검찰총장과 나경원 전 의원 가족 수사가 같은 잣대로 이뤄지는지 지켜보고 있다”고 한 것에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이 반박한 말이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윤석열·나경원을 조국처럼 수사하라고 억지 부리고 윽박지르는 민주당에 묻는다”며 “제가 조국처럼 살았느냐”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번 다음 질문들에 대해 대답해보기 바란다”며 “제가 표창장을 위조한 혐의가 있거나 제 아이가 제출한 연구 포스터가 학회에서 취소되기라도 했느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제 아이가 부정하게 1저자로 이름을 올렸느냐”며 “제 아이가 실력이 안 돼서 학교에서 낙제가 됐나. 제 아이가 연줄을 타고 황제 장학금을 받은 의혹이 있나. 저와 제 가족이 사모펀드 갖고 돈 장난을 쳤나”라고 재차 해명했다.
이어 “도대체 양심이 있나”며 “민주당, 특히 김종민 의원과 신동근 의원에게 분명히 경고한다. 지금 벌이는 그 잔인한 마녀사냥에 대해 훗날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덧붙여 “이 모든 것은 작년 제가 야당 원내대표로서 문재인 정권 폭정에 맞서 싸우고 국민과 함께 조국을 낙마시킨 것에 대한 치졸한 복수”라며 “분명 이 정권은 ‘추미애 검찰’을 앞세워 되도 않는 공소장을 쓰고야 말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제 정치생명을 완전히 끊어놓고, 윤 총장은 정치 활동의 싹을 잘라 놓겠다는 복수심에 빠진 정권이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민주당 신동근 최고위원은 지난 9일 “조국과 원전에는 빠르고 집요했던 윤석열 검찰이 천문학적 비리의 당사자인 박덕흠, 나경원, 조선일보 방씨 일가, 처가에는 너그러운 선택적 수사를 하고 있다”며 “선택적 검찰을 반드시 개혁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강지수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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