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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수험생, 코로나 증상 있어도 시험 볼 수 있다"

교육부·보건복지부 '수능 집중 안전 관리방안' 발표

확진자 응시 병원 29곳·격리자 시험실 754곳 확보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5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수능 집중 안전관리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다음 달 3일 치러지는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2주 전부터 ‘수능 특별 방역 기간’을 운영한다.

교육부와 보건복지부는 15일 ‘2021학년도 수능 집중 안전 관리 방안’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보고하고 발표했다. ‘안전 관리 방안’에 따르면 정부는 수능 집중 안전관리 학원·교습소, 스터디카페 등을 대상으로 방역 점검을 강화한다. 또 수능 수험생 중 코로나19 유증상자, 자가격리자, 확진자에게도 최대한 응시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일반 시험장(일반 수험생은 일반 시험실, 유증상자는 별도 시험실), 자가격리자를 위한 별도 시험장, 확진자를 위한 병원·생활치료센터 등으로 시험실을 구분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확진 수험생을 위한 시험장은 시·도마다 거점 병원·생활치료센터를 활용해 지난 13일 기준 총 29개소, 120여 개 병상을 우선 확보했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점검하며 확진 수험생이 증가할 경우 추가로 병원·생활치료센터를 섭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미 확진 수험생은 수능 3주 전인 지난 12일부터 시험장으로 활용될 병원·생활치료센터로 이송된 상태다. 정부는 수능 1주 전인 이달 26일 수험생의 퇴원 예정일을 파악해 실제로 병원·생활치료센터에서 응시할 확진 수험생 규모를 확정하고 시험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확진 수험생은 장시간 응시가 가능하다는 의사 소견서를 준비해야 한다. 자가격리 수험생을 위해서는 86개 시험지구에 총 113개 시험장, 754개 시험실을 확보했다. 자가격리자를 위한 별도시험장은 이달 26일부터 설치되기 시작한다. 수험생 중 자가용으로 이동할 수 없는 경우 정부가 이동을 지원할 방침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현재 시점에서 수능 수험생 확진자, 자가격리자 규모를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다만 현재 확보한 병상과 별도 고사장에서 안정적으로 수능을 응시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질병관리청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합동으로 공동 상황반을 운영해 시·도별 수험생 확진·격리 상황을 분석해 관계기관에 제공할 방침이다. 아울러 시·도 교육청과 지자체가 현장 관리반을 구성해 지자체(보건소)가 수험생에게 코로나19 확진·격리를 통지하는 단계부터 시·도 교육청, 수험생이 수능 응시 정보를 동시에 공유받아 신속하게 시험장 배정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교육부는 이날 ‘수능 이후 학사 운영 지원계획’도 발표했다. 교육부는 수능 이후 학교 내 밀집도 최소화 조처를 준수하면서 학교 자체 계획에 따라 등교·원격 수업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수능 이후 수험생들의 활동 범위가 확대되고 대학별 평가 등으로 학생들의 이동량이 증가해 코로나19 확산에 취약해질 수 있다고 보고 수능 당일인 다음 달 3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학생 안전 특별기간’으로 지정해 운영한다. 이 기간에는 학생들이 많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각종 시설을 대상으로 감염병 예방 관리와 지도·순찰을 강화한다.
/김경림기자 forest0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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