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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민간 유인우주선 발사...머스크, 우주여행 시대 열다

우주비행사 4명 승선 '리질리언스'

ISS 도킹 성공땐 6개월간 우주 체류

유전자·무중력 공간 재배 실험 등

임무 마치고 내년 5월 귀환 예정

15일 오후7시27분(현지시각) 미국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의 유인우주선 ‘리질리언스’를 실은 로켓 팰컨9이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AP연합뉴스




스페이스X의 첫 유인우주선 발사 임무인 ‘크루-1’에 참가한 나사 소속 여성 물리학자 섀넌 워커(왼쪽부터), 조종사 빅터 글로버, 우주선 선장 마이크 홉킨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소속 노구치 소이치가 발사 전 우주선 안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AP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미국의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한국시각 16일 오전9시27분(현지시각 15일 오후7시27분) 우주비행사 4명을 태운 우주선을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쏘아 올렸다.

15일(현지시간) 미 CNN방송은 스페이스X가 이날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유인우주선 ‘리질리언스(Resilience·회복력)’를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리질리언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부터 인종차별에 따른 사회불안과 경제침체, 혼란스러운 대통령선거까지 올해 발생한 다양한 시련을 이겨낸다는 의미다.

‘크루-1’으로 명명된 이번 임무는 민간 우주여행 시대를 여는 실전무대로 평가된다. 스페이스X는 지난 5월 민간기업으로는 최초로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 소속 우주비행사 2명을 태워 ISS로 보내는 데 성공했지만 그때는 시험비행이었다. 이번 발사는 시험비행의 성과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유인 우주여행 모델을 만들기 위한 첫 번째 비행이다. 또 스페이스X의 우주선 크루드래건 캡슐은 최근 나사의 인증을 받으면서 이 인증을 받은 첫 민간 우주여행용 우주선이 됐다. 이에 따라 이번 비행이 성공하면 앞으로 민간 주도의 우주여행이 더 속도를 내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주 왕복비행 실전무대에 투입된 4명은 나사 소속 우주선 선장 마이크 홉킨스(51), 흑인 조종사 빅터 글로버(44), 여성 물리학자 섀넌 워커(55)와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소속 노구치 소이치(55) 우주비행사다. 이들은 ISS 도킹에 성공하면 6개월간 우주에 머물면서 식품생리학 연구, 유전자 실험, 무중력 공간에서의 무 재배 실험 등 다양한 임무를 진행하며 내년 5월 지구로 귀환하게 된다. 특히 글로버는 이번 발사가 성공하면 ISS에 체류하는 첫 흑인 우주인이 된다.

리질리언스는 원래 전날 발사될 예정이었으나 기상 조건 때문에 이날로 발사가 연기됐다. 전날 짐 브라이든스타인 나사 국장은 트위터를 통해 “해상 바람 조건과 (팰컨9 로켓 1단계 추진체) 회수작업을 고려해 우주선 발사 시점을 15일로 설정했다”며 “1단계 추진체는 다음 우주선을 발사할 때도 재활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스페이스X는 유인우주선을 실은 팰컨9 로켓을 발사하게 되면 대서양 해상에 드론 선박을 띄워 로켓의 1단계 추진체를 회수해 다음 발사에 재활용하는데, 이 작업은 바람이 강하게 불지 않는 잔잔한 날씨에서만 가능하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발사가 한때 괴짜 스타트업으로 여겨졌던 스페이스X에는 성인식을 치르는 순간이기도 하다고 평가했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스페이스X는 화물과 우주비행사를 모두 ISS에 보내면서 우주산업의 새로운 중심축이자 나사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가 됐다.

/곽윤아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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