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농구 선수와 여배우 1호 커플인, 이충희♥최란 부부가 뜨거운 부부애로 월요일 안방극장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16일 방송된 SBS플러스 ‘강호동의 밥심’에는 이충희♥최란 부부가 출연해 파란만장했던 연애 시절부터 30여 년간 이어온 최란의 든든한 내조까지 모든 것이 공개됐다. 특히 시간이 갈수록 더 깊어지는 이충희♥최란 부부의 부부애가 큰 관심을 받았다.
이날 방송에서 부부는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로 유명하지만 처음에는 호형호제하며 친구처럼 지냈다고 밝혔다. 최란은 “그때는 남편이 전혀 남자로 보이지 않아서 내 가장 친한 친구까지 소개해줬다”고 말했다. 반면 이충희는 “처음부터 여자로 느꼈던 것 같다. 무의식 중에 소개팅 해준 친구랑 아내를 비교하게 되더라”고 진실을 토로해 최란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후 이충희는 연애는 건너뛰고 바로 결혼하자며 프러포즈한 일화를 전했다. 그는 “‘사귀자’ 대신 ‘같이 살자’고 직진 프러포즈를 했지만 단번에 거절당했다”며 불도저 사랑꾼이었던 면모를 드러냈다.
이충희♥최란 부부는 “어렵게 결혼했지만 한때 불화설에 휩싸였던 적이 있었다”며 힘들었던 시기를 떠올리기도 했다. 최란은 “남편이 운동선수이다 보니 아이 계획을 천천히 잡으려고 했는데 불화설에 휩싸였다”며 억울했던 심정을 전했다. 그리고 “임신을 위해 배란촉진제도 맞았다. 또 남편이 결혼 후에도 훈련 때문에 숙소 생활을 했기 때문에 내가 직접 태릉선수촌에 찾아갔다”고 고백했다.
최란은 그 누구보다 남편 이충희를 아끼고 사랑하는 내조의 여왕이었다. 그녀는 36년 동안 이어온 내조 역사를 상세히 밝히며 “매일 남편 이충희를 위해 20첩 반상을 차렸다”고 밝혔다. 자신을 위해 내조에 최선을 다하는 아내를 보며 이충희도 아내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가수 활동을 하는 부캐릭터 이름 ‘홍춘이’도 최란을 생각해 그가 제안한 것이었다.
또한 감독 재계약이 불발되고 상심해 있는 이충희의 기를 살려주기 위해 최란이 거금의 통 큰 선물을 한 일화도 공개됐다. 이충희는 “아내가 B사의 최고급 외제차를 일시불로 선물해준 것은 물론, 감독 재계약이 불발되자 기죽지 말라며 현금 1억을 통장에 넣어주더라”고 고백했고, MC들은 상상을 초월하는 스케일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끝으로 이충희♥최란 부부는 “믿었던 지인들에게 빌려준 돈을 받지 못하는 등 마음고생도 많이 했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최란은 “마음이 약해 주변 사람들에게 돈을 꽤 많이 빌려줬다. 그런데 한 푼도 돌려받지 못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 “하다못해 이름만 들으면 아는 유명 연예인까지도 내 돈을 갚지 않더라. 결국 사람에 질려 제주도로 이사를 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란은 “지금까지 사기당한 돈만 총 30~40억 원이다. 믿었던 지인에게 배신당해 미국까지 날아간 적도 있다. 딸의 유학 생활을 위해 미국의 지인에게 거액의 돈을 빌려줬는데 알고 보니 생활비로 다 썼더라”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충희♥최란 부부는 “서로가 함께 있어 이겨낼 수 있었다”고 전해 감동을 안기기도 했다.
한편 이들 부부처럼 자신들의 속내를 시원하게 털어놓고 서로를 위로하는 ‘강호동의 밥심’은 매주 월요일 밤 10시에 SBS플러스에서 방송된다.
/안정은기자 seyo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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