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배우 송혜교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러시아 연해주 우수리스크에 있는 ‘최재형 기념관’에 안내서 1만 부를 기증했다.
한국어와 러시아어로 제작된 안내서는 최재형 선생의 의병 활동과 중국 하얼빈 의거 소개,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의 활동 등을 사진과 함께 소개한다.
기념관 방문이 어려운 네티즌은 ‘해외에서 만난 우리 역사 이야기’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일을 기획한 서 교수는 “새로운 독립운동 유적지에 안내서를 제작하여 기증하는 일도 좋지만, 기증했던 곳에 끊이지 않게 꾸준히 채워 넣는 것은 더 중요한 일”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에 남아 있는 독립운동 유적지들의 상황이 썩 좋은 편은 아니다. 이럴수록 우리가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부터 시작한 ‘전 세계 독립운동 유적지, 안내서 리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송혜교와 서 교수는 그해 10월 1만 부를 제작해 독립운동가최재형기념사업회에 전달했으며, 이번 기증도 최재형 선생 순국 100주년을 맞아 추진하게 됐다.
두 사람은 해외 독립운동 유적지 26곳에 한국어 안내서와 한글 간판, 부조 작품 등을 기증하는 프로젝트를 9년째 이어가고 있다.
/안정은기자 seyo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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