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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중에 외지인들 서울에 집 사…다주택자 되레 9만명 늘었다

■2019년 주택소유통계

주택보유 6명 중 1명이 다주택자…강남구는 5명중 1명

서울에 주택보유 외지인 비율 14.9→15.4%…7채중 1채꼴

지난 15일 오후 경기도 김포 아파트 단지 모습./연합뉴스




정부의 압박에도 다주택자가 1년 새 9만2,000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상경투자’가 늘면서 서울의 주택 7채 중 1채는 외지인이 보유하고 있었다.

통계청은 이같은 내용 등을 담은 ‘2019년 주택소유통계’를 17일 발표했다. 주택소유통계는 건축물대장과 주택공시가격, 재산세자료 등 주택관련 행정자료와 인구주택총조사의 인구·가구·주택자료를 활용한 연간 통계로, 이번 통계의 기준 시점은 2019년 11월 1일이다.

해당 시점 기준으로 전체 주택 수는 1,812만7,000가구아다. 이중 개인이 소유한 주택은 1,568만9,000가구로 전체의 86.5%다. 주택을 소유한 개인은 1,433만6,000명이다. 1년 전의 1,401만1,000명에 비해 32만5,000명(2.3%) 늘었다. 1주택자는 1,205만2,000명, 2주택 이상 다주택자는 228만4,000명으로 1주택자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지만 다주택자가 가파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2019년 기준 다주택자는 228만4,000명으로 1년 전의 219만2,000명보다 9만2,000명 늘었다. 다주택자가 2017년에서 2018년까지 7만3,000명 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증가 폭이 더 커졌다. 3채 이상 다주택자는 29만3,000명, 4채 이상은 7만6,000명, 5채 이상은 11만8,000명이었다. 이에 따라 2019년 기준 2채 이상 다주택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15.9%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늘었다. 다주택자 비율은 2014년 13.6%를 기록한 이후 매년 상승 추세다.

다만 지역별 격차가 있었다. 통계청 김진 행정통계과장은 “전국적으로 다주택자 비중이 늘어났지만 서울의 경우 송파구를 제외한 나머지 강남 지역에서 다주택자 비중이 줄었다”면서 “투기과열지역에서 비슷한 현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가구별로 보면 지난해 일반가구 2,034만3,000가구 중 주택을 소유한 가구는 1,145만6,000가구(56.3%)였다. 이중 2채 이상의 주택이 있는 다주택 가구는 316만8,000가구(27.7%)로, 1년 전보다 8만7,000천가구(2.8%) 늘었다. 2채를 소유한 가구는 230만1,000가구, 3채를 소유한 가구는 55만가구, 4채를 소유한 가구는 15만6,000가구였다. 가구원이 소유한 주택을 모두 합치면 51채 이상인 가구도 2,000가구 있었다. 거주지 기준으로 주택 소유자를 봤을 때 2건 이상 주택 소유자 비중이 높은 시(市) 지역은 서울 강남구(21.5%)와 제주 서귀포시(21.2%) 순이었다. 이들 지역은 주택 보유자 5명 중 1명이 다주택자라는 의미다.

주택 소재지와 동일한 시·도 내의 거주자가 주택을 소유한 비중은 86.5%였다. 외지인(타 시·도 거주자)이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비중은 13.5%였다. 서울의 경우 개인이 보유한 주택 260만3,000가구 중 40만가구는 외지인 소유였다. 비율로 하면 15.4%로 7채 중 1채꼴로 외지인이 보유하고 있다는 의미다. 서울 지역의 외지인 보유비율은 2018년 14.9%에서 지난해 15.4%로 0.5%포인트나 늘었다. 부동산 가격 상승에 따라 외지인의 원정 투자가 늘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서울 용산구는 관내인 소유비율이 53.9%로 전국 시·군·구 중 가장 낮았다. 인천 중구와 서울 중구, 부산 중구, 서울 강남구, 서울 서초구 등도 관내인 소유 비율이 60% 안팎에 머무는 지역이다. 서울 주택을 소유한 외지인 거주 지역은 경기 고양시가 6.8%로 가장 많고, 경기 용인시 6.5%, 경기 성남시 6.2% 등 순이다.

경기도의 경우, 외지인 주택소유자의 거주 지역은 서울 송파구 4.8%, 강남구 4.6%, 서초구 3.4%의 순으로 나타난다. 주택 소유자 중 여성 비중은 44.7%를 기록했다.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공동 소유 비중도 12.5%로 매년 늘어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연령별로는 50대가 368만9,000명으로 전체의 25.7%를 차지하고, 다음으로 40대(23.1%), 60대(19.5%), 30대(12.1%), 70대(11.2%) 등 순이다. 40~50대 연령층이 약 절반을 차지한다.

/지웅배 인턴기자 sedati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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