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7일 회의를 열고 서울과 경기 지역은 19일 0시부터, 인천은 이보다 나흘 늦은 오는 23일부터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하기로 결정했다. 박능후 중대본 1차장은 “이번 1.5단계 상향 조정의 목표는 수도권과 강원도의 지역사회 유행을 차단하고 현재의 추세를 반전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2주 후 연장 또는 추가 격상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크게 늘어 줄줄이 격상 발표가 이어졌다.
전남 순천시는 18일부터, 강원도 철원군과 광주광역시는 19일 0시부터 1.5단계를 적용한다. 당국은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를 도입하면서 각 지방자치단체가 중앙정부와 협의해 거리두기 단계를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거리두기 1.5단계가 적용되는 지역에서 클럽·헌팅포차 등 유흥시설과 결혼식장·장례식장·목욕장업·실내체육시설 등은 면적 4㎡당 1명으로 인원이 제한된다. 테이블 간 1m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하는 식당·카페도 면적 150㎡ 이상에서 50㎡ 이상으로 확대된다. 초중고생 등교의 경우 1단계에서는 밀집도를 전체 3분의2로 유지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지역과 학교의 여건에 따라 조정할 수 있었지만 1.5단계에서는 밀집도 3분의2를 준수해야 한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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