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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美 겨냥 "일방주의 반대"...바이든 "中 아닌 美가 무역규칙 정해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지난 12일 상하이에서 열린 ‘푸둥(浦東) 개발·개방 30주년 축하 대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시 주석은 17일 브릭스 정상회의 화상회의에서 미국을 겨냥, 일방주의 반대를 강력히 천명했다. /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흥 경제 5개국) 국가들 앞에서 사실상 미국을 겨냥해 일방주의 반대를 강력히 천명했다.

17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이날 브릭스 정상회의 화상회의에서 “규칙과 법을 무시하고 일방주의를 일삼으며 다자간 기구에서 탈퇴하고 합의를 어기는 것은 전 세계인들의 보편적인 바람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시 주석은 “이런 행위는 모든 국가의 합법적인 권리와 존엄성을 짓밟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의 이날 발언은 세계보건기구(WHO)와 파리 기후협약 등 국제기구에서 탈퇴하고 중국에 대규모 관세를 부과하는 등 제재의 칼을 세워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브릭스는 신흥 경제체 모임으로 중국이 주도하고 있으며 러시아,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참여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델라웨어 윌밍턴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경제구상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AFP연합뉴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이끄는 미 행정부도 대 중국 견제 및 압박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바이든 당선인은 16일(현지시간) 델라웨어 윌밍턴에서 경제구상 연설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중국 주도의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을 겨냥해 “중국 대신 미국이 국제무역규칙을 설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자유무역협정(FTA)인 RCEP이 체결되면서 이 지역에서 중국의 발언권이 강해질 것으로 예상되자 강한 견제심리를 드러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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