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이틀 연속 300명대를 기록하자 “정부 스스로 한심한 엇박자 정책을 펼치며 방역을 유기해서 초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19일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지난 달에도 산발적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방역 당국이 확진자 증가를 경고했지만 정부는 1,000만 명 분의 소비쿠폰을 지급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정부가 코로나19에 정치적으로 접근하는 태도를 버려야 한다”며 “첫째도 둘째도 국민의 안전이 기준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 일본, 유럽연합 등 선진국은 상당한 향의 백신을 선점했다”며 “국산 백신 치료제 개발에도 더 큰 노력을 기울여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질병관리청을 향해서도 “질병관리청의 승격이 정치적 이벤트에 머물러선 안 된다. 질병관리본부의 통계에 따라 정책이 결정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비슷한 사안에 대해 정치적으로 접근하고 선별 대응하니 같은 실수가 반복된다”며 “어떤 부분은 국민 안전이 먼저라고 통제하고, 어떤 쪽에는 느슨하게 한다”고 핀잔을 줬다.
방역 당국이 보수 단체가 주도한 광복절 집회와 개천절 집회 때와 달리 지난 14일 1만 5,000여 명이 모인 민주노총 전국집회의 방역을 사실상 손을 놓았다는 주장이다. /김혜린기자 r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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