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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가덕도 신공항, 공항명 '노무현 국제공항'으로 지으면 좋겠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달 14일 ‘나노 망사마스크’를 착용한 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자신의 감찰 무마 혐의 등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무총리실 산하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가 정부의 기존 ‘김해공항 확장안’을 사실상 백지화하면서 정치권이 동남권 신공항을 결국 가덕도에 신설할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는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9일 “검증위의 발표가 나자마자 여당에서 가덕도 신공항을 기정사실로 하고 ‘노무현 공항’이라는 명칭까지 흘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안 대표의 발언에 대해 “이런 비난 기꺼이 수용한다”며 ‘가덕도 노무현 국제공항’이라는 이름을 붙이자며 맞받아쳤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철수 “가덕도 ‘노무현 공항’, 내년 부산시장 보궐 선거용”’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한 뒤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안 대표의 비판) 기꺼이 수용하여 공항명을 지으면 좋겠다”며 “가덕도 노무현 국제공항(Roh Moo Hyun International Airport)!”라고 적었다.

앞서 안 대표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의 ‘가덕도 신공항’ 추진에 대해 “부산시장 보권 선거 때문”이라며“(부산시장 선거에) 신공항이라는 떡 하나 던져서, 성범죄 당 심판선거를 지역발전 프레임으로 몰고 가 어떻게든 이겨보려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발표가 나자마자 여당에서 가덕도 신공항을 기정사실로 하고 ‘노무현 공항’이라는 명칭까지 흘리고 있다”며 “민주당 전략은 대구 경북을 고립시키고, 부산·울산·경남을 내 편으로 만들어서 내년 보궐선거에서 이기고, 내후년 대선판까지 흔들어 보겠다는 것이다. 과학적, 기술적 근거로 결정한 것이 아니기에 실컷 이용한 다음에는 이런저런 현실적인 이유로 유야무야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바라봤다.

한편, 김해신공항 검증위는 지난 17일 “김해신공항 기본계획은 사업 확정 당시 충분히 검토되지 않았던 사항들이 확인됐고, 국제공항의 특성상 각종 환경의 미래 변화에 대응하는 역량이 제한되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면서 사실상 백지화 입장을 내놨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로 국무총리실이 김해신공항 재검증을 진행한 지 1년8개월여 만으로 지난 18년 동안 해당 지역과 정치권을 뜨겁게 달군 동남권신공항 문제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검증위원회 발표와 동시에 민주당은 ‘가덕신공항특별법’을 발의하기로 하는 등 속도전을 예고한 가운데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표 계산에만 몰두한 정치권이 대형 국책사업을 뿌리째 흔들고 지역 편가르기에 불을 지폈다는 거센 비판과 함께 이에 따른 후폭풍이 예상된다. /조예리기자 shar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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