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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체크]산소통까지 바닥...이탈리아 의료체계 '한계'

하루 확진 3만7,000명, 사망 753명

의료진 부족에 국제 의료단체에 SOS

이탈리아 의료진이 지난 12일 로마에서 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유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무서운 기세로 재확산하는 가운데 이탈리아에서는 중증환자 생존에 꼭 필요한 산소통마저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일간 라 레푸블리카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2차 유행이 시작된 뒤 전국적으로 산소통 수요가 급증했다.

인공호흡용 산소통은 의료시스템이 붕괴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반강제적으로 재택 치료로 내몰린 중증 환자가 의지할 마지막 버팀목이다.

하지만 걷잡을 수 없는 바이러스 확산세로 지역별로 산소통 수요가 최대 400%까지 늘어 캄파니아·아브루초·바실리카타·리구리아·발레다오스타 등 일부 지역은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처지다.

이들 지역에서는 환자의 가족들이 절박한 심정으로 산소통을 구하러 약국을 찾았다가 발길을 돌리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의료 환경이 열악한 남부 지역의 경우 긴급 치료를 필요로 하는 중증 환자가 병원 응급실 밖에서 차량에 탄 채 대기하면서 산소통이라도 달라고 아우성치는 장면도 목격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런 가운데 온라인에서는 빈 산소통을 개당 300유로(약 40만 원)에 판매한다는 광고가 버젓이 돌아다니는 등 불법 유통도 성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산소통 하나가 생명을 구할 수 있다. 산소통 반납은 시민의식의 표출”이라고 당부했다.

18일 기준으로 이탈리아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3만4,282명, 사망자 수는 753명이다.

하루 사망자 규모는 1차 유행의 정점이었던 지난 4월 초 이후 가장 많은 것이다. 산술적으로 2분마다 1명씩 숨지는 셈이다.

입원환자 수는 3만7,174명으로 지난 4월 4일 기록한 최고치(3만3,004명)를 초과했고, 중환자 수 역시 3,670명으로 기존 최고 기록(4월 3일·4,068명)에 근접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이탈리아는 세계 분쟁지역에서 활동하는 민간 의료단체에 도움의 손길을 요청하고 나섰다. 환자 수 대비 의료진이 너무 부족하기 때문이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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