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23일 국민의힘을 향해 “이성을 찾길 바란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국민의힘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 저지를 위해 민생국회까지 포기하겠다고 협박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참을 만큼 참았다는 말은 국민과 민주당이 해야 할 말인데, 도대체 국민의힘이 무엇을 참았다는 말인지 어안이 벙벙하다”고 지적했다. 전날 국민의힘은 “참고 또 참았다. 이제 판을 없겠다면 있는 힘을 다해 총력 저지할 것”이라고 논평을 내놓은 바 있다
최 수석대변인은 “4개월이 넘도록 공수처장 후보 추천을 막았던 장본인은 국민의힘이었다”며 “공수처 설치 불가 공식선언을 참고 또 참았다는 말인지 도대체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논평에서) 공수처가 국회를 멈출 만큼 시급한 사안이냐고도 물었다. 본심이 드러나는 말”이라며 “입법과 예산을 책임질 민생국회를 멈추겠다는 협박으로 볼 수밖에 없는데, 공수처장 후보를 추천하면 법을 개정할 일도 국회를 멈출 일도 생기지 않는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모든 탓이 공수처 출범을 막아서는 국민의힘에 있는데도 이를 부정하는 견강부회식 주장”이라며 “공수처법 개정의 원인은 전적으로 국민의힘에 있음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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