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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민주화 운동가 조슈아 웡 "오늘 법정구속 가능성…계속 투쟁"

불법집회 가담·복면금지법 위반 혐의

"내가 없어도 홍콩인과 함께해달라"

홍콩의 민주화 운동가 조슈아 웡./로이터연합뉴스




홍콩의 민주화 운동가 조슈아 웡(黃之鋒)이 23일 법정 구속될 수 있다고 밝혔다.

웡은 전날 밤 자신의 트위터에 현재 재판이 자신에게 무용하다는 점을 암시하며 “변호사와 상의한 결과, 나는 월요일(23일) 열릴 공판에서 죄를 인정하기로 했다”며 “이날 공판이 심리를 건너뛰고 곧바로 선고가 내려질 예정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불법집회 가담으로 최대 5년, 시위 현장에서 마스크를 착용했다는 혐의로 어처구니없이(ridiculous) 1년을 감옥에서 보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웡은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가 한창이던 지난해 10월 5일 불법 집회 가담과 복면금지법 위반 혐의 등으로 지난 9월 24일 체포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난 바 있다. 지난해 10월 5일은 송환법 반대 시위가 18주째 이어진 날이자 공공집회나 시위에서 마스크와 가면 등의 착용을 금지하는 복면금지법이 처음으로 시행된 날이기도 하다.

22일(현지시간) 홍콩의 민주화 운동가 조슈아 웡이 자신이 법정 구속될 것 같다며 감옥에서도 (홍콩 상황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공유하겠다고 밝힌 트윗./조슈아 웡 트위터 캡처




아울러 웡은 “비록 징역형 선고를 앞두고 있지만, 여러분과 처음부터 함께하고 힘을 모아 투쟁하며 우리의 목소리를 세상에 알릴 수 있어서 영광”이라며 “철창이 우리의 몸을 가둘 수는 있어도 우리의 흔들림 없는 영혼은 가둘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감옥에 있어도 계속해서 내 생각을 공유할 것”이라며 “한가지 바람은 내가 없어도 여러분이 계속해서 홍콩인들과 함께 해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웡은 홍콩 민주화운동의 상징적 인물 중 한 명이다. 2012년 중국 공산당에 대한 맹목적 충성을 강요하는 ‘국민교육’ 의무화 반대 운동을 주도했고, 2014년에는 행정장관 직선제를 요구하는 민주화 시위인 ‘우산혁명’을 이끌었다. 우산혁명 당시 법원의 시위 해산 명령을 따르지 않은 혐의로 2019년 5월 형이 최종 확정돼 두 달간 복역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출소하자마자 송환법 반대 시위에 합류해 국제사회의 지지와 연대를 끌어내기 위해 활약했다.

/곽윤아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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