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한국지방행정연구원과 함께 부산시 균형발전을 위한 총 4개 영역, 28개의 불균형실태분석지표를 개발하고 그 지표를 토대로 불균형의 정도를 측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불균형실태분석지표는 부산시민 삶의 질적 측면을 고려해 지역 내 각 구·군의 발전 정도를 종합적으로 진단·평가하기 위한 것으로, 지속적으로 측정이 가능하도록 부산통계연보, 부산사회조사 등을 기초로 개발됐다. 이는 생활여건을 반영한 객관지표와 삶의 만족도를 파악하는 주관지표로 구성됐으며 실태분석결과는 지역 간 격차 해소를 위한 균형발전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계획이다.
부산시는 한국지방행정연구원과 함께 5개월간 인구 활력, 산업·경제, 주거생활 환경, 교육문화복지의 4개 영역에 인구 증감률, 가구당 월 평균소득 500만 원 이상 세대비율, 대기오염지수, 공연장 및 경기장 수 등 20개 객관지표와 지역 애착도, 임금, 주거, 대중교통, 환경, 여가, 의료서비스 만족도 등 8개 주관지표로 불균형실태를 분석했다.
인구 활력 분야는 강서구, 동래구, 기장군, 연제구, 동구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산업·경제 분야는 강서구의 객관지표 및 임금만족도가 모두 높게 나왔으며 주거생활 환경 분야는 해운대구가 객관지표와 대부분의 주관적 만족도 지표에서 높은 수치를 보였다.
교육문화복지 분야는 금정구, 동래구, 연제구가 있는 동래권의 객관지표 및 만족도가 모두 높게 나왔다. 마지막으로 가장 종합적인 지표라고 할 수 있는 ‘지역민으로서의 자부심’은 해운대구가 가장 높게, 사하구가 가장 낮게 나타났다.
특히 8개 주관적 만족도 지표 중 임금만족도의 평균점수가 타 부문의 만족도에 비해 가장 낮게 나타났고 대중교통 만족도에서 구·군간 격차가 가장 크게 나타났다. 대중교통 만족도의 격차가 큰 이유는 강서구의 만족도 점수가 유달리 낮게 나온 결과다.
부산시는 지난 1월 ‘2030 도시균형발전 기본계획’ 수립 시 도시기반개조사업, 지역거점 조성사업, 생활환경 개선사업의 3개 분야에 143개 균형발전사업을 선정한 바 있으며 이번 구·군간 불균형실태분석지표 개발을 계기로 해당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향후 부산시는 매년 균형발전사업에 대한 추진실적을 점검·평가하고 그 결과를 시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앞으로 불균형실태분석을 매년 시행하고 도시균형발전사업의 성과 및 지역 내 불균형 격차를 계속해서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부산시민이라면 누구나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지역 간 격차를 적극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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