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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바이오벤처-EDGC] 이민섭 대표 "혈액만으로 극 초기 암 잡아내는 액체생검 기술 선보일것"

미국 그레일과 공동연구...내년 식약처 허가 신청 목표

타액으로 유전자 혈통 분석 '유후' 서비스 선보이기도

/EDGC 제공




“혈액만으로 극 초기 단계의 암을 발견하는 검사 기술을 개발해 내년 중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판매 허가를 신청할 계획입니다.”

25일 인천 송도 본사에서 만난 이민섭(사진) EDGC(245620)(이원다이애그노믹스) 대표의 말에는 자신감이 묻어났다.

지난 2013년 설립해 5년 만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EDGC는 혈액이나 타액 등 체액으로 질병을 진단하는 액체 생검 기술을 연구 중이다. 가장 기대를 걸고 있는 분야는 암 조기 진단이다. 현재까지 상용화된 액체 생검 암 진단은 암이 이미 3~4기까지 발전한 환자에 한해서만 진단이 가능하거나, 암 치료 후 재발 여부를 검사하는 데에만 쓰일 정도로 제한적이다. EDGC는 세포유리 DNA(Cell-Free DNA) 분석 기술을 활용해 혈액에 떠다니는 작은 크기의 DNA를 분석해 암을 진단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 대표는 “암을 극 초기 단계에서 발견하는 기술은 매우 어려운 기술로 전 세계적으로도 이 분야를 연구하는 기업이 3~4곳에 불과하다”면서 “최근 10조원에 인수돼 화제가 됐던 미국의 그레일(Grail)과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까지 개발을 마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DGC는 출산 전 태아와 산모의 상태를 진단할 수 있는 비침습 산전검사 ‘나이스’ 기술개발을 완료했다. 긴 주사 바늘로 산모의 배를 찔러 양수를 확인했던 기존 방식을 개선해 혈액만으로도 출산 전 태아와 산모의 상태를 진단할 수 있다. 나이스는 지난해 세계 시장 점유율 5위 이내인 상품에 수여되는 산업통장자원부 ‘2019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 대표는 미국 하버드대 의대 박사 학위를 받은 뒤 하버드 메디컬스쿨 유전체센터에서 근무하며 평생을 유전자 분석에 바쳤다. 그는 암 조기 진단이나 산전검사 등 전문적인 분야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유전자 검사를 활용하는 시대를 여는 것이 꿈이다. 이 대표는 “미국에서는 이미 유전자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입맛에 맞는 와인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도 있다”며 “불과 몇 년 만에 전 국민이 스마트폰을 갖고 있는 시대가 왔듯 5~6년 후에는 개인별로 유전자 분석 결과지를 갖고 있고 이를 다양하게 활용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EDGC는 유전자 분석 대중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유전자 조상찾기 서비스를 아시아에서 최초로 선보이기도 했다. 지난 2월 출시한 ‘유후’가 그것. 타액을 진단키트에 담아 보내면 한국계, 몽골계, 일본계 등 유전자 혈통을 분석해 결과를 알려준다. 약 7만원(이벤트가)에 인터넷에서 구매할 수 있고 현재까지 20만여명이 검사를 받았다. 이 대표는 “사람의 성격, 영화 취향 등 많은 부분이 선천적이어서 유전자 분석으로 생각보다 인간에 대해 많은 것들을 알 수 있다”며 “유전자 분석 대중화 시대에서 EDGC가 할 수 있는 역할은 무궁무진하다”고 강조했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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