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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 세포를 젊게" 국내 연구진 '회춘' 원천기술 개발

KAIST-아모레퍼시픽 연구팀

'암 발생' 등 부작용 가능성 없어

"노인성 질환 예방 시대 열었다"

조광현 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




국내 연구진이 노화 세포를 젊은 세포로 되돌리는 ‘회춘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조광현(사진) 바이오·뇌공학과 교수 연구팀과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팀이 노화된 인간 진피 섬유아세포를 정상적인 세포로 되돌리는 역노화 원천 기술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 지난 23일 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기존의 역노화 기술은 성체 세포를 배아 줄기세포로 되돌리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네 가지 ‘OSKM(Oct3/4, Sox2, Klf4, c-Myc) 야마나카 전사 인자’를 이용한 부분적 역분화 전략을 사용했다. 하지만 이 기술은 분화 과정에서 암을 유발하는 부작용이 존재했다.

연구팀은 시스템생물학 연구 방법을 통해 노화를 유발하는 단백질 ‘PDK1’을 찾아냈다. 시스템생물학은 정보 기술(IT)의 수학 모델링, 컴퓨터 시뮬레이션과 생명공학 기술(BT)의 분자세포생물학 실험을 융합해 접근하는 연구 방법이며 PDK1은 단백질 합성을 조절하는 ‘mTOR 신호 경로’와 암 발생에 관여하는 단백질 ‘NF-kB’를 동시에 활성화해 노화를 유발하는 단백질이다.



연구팀은 노화 인공 피부 모델에서 PDK1을 억제하자 세포 노화 표지 인자가 사라지고 정상 세포로서의 기능을 되찾는 모습을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노화된 피부 조직에서는 감소했던 콜라겐 합성이 증가하고 재생 능력도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PDK1은 외부에서 신호가 주어질 때만 분열하는 일종의 ‘스위치’ 인자로 암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없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은 동백나무 추출물에서 PDK1 억제 성분을 추출, 노화된 피부의 주름을 개선할 수 있는 화장품을 개발하고 있다.

조 교수는 “그동안 비가역적인 생명현상으로만 인식돼왔던 노화를 되돌릴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노인성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새로운 시대의 서막을 열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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