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신탁(한토신)은 이달 서울에서 약 6,000가구 규모의 정비사업 대행자로 선정되는 성과를 이뤘다.
한토신은 지난 7일 1,903가구 규모의 북가좌6구역 재건축사업의 사업대행자로 선정된데 이어 지난 14일 4,063가구 규모의 신림1구역 재개발사업 대행자로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북가좌6구역과 신림1구역은 한토신에 대한 신탁 방식 사업 진행에 대해 각각 97%, 95%(총회 참석 조합원 기준)의 높은 찬성률을 보였다. 한토신은 이에 대해 “신탁방식 정비사업을 통한 전문적 사업관리와 자금력 확보에 따른 사업성 향상 등의 이유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비사업에서의 신탁방식은 부동산 신탁사가 사업 추진과 관련된 업무를 맡아 조합과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방식이다. 사업시행 인가 전 시공사 선정이 가능해지는 등 사업기간이 크게 줄어들 수 있고 시공사 선정 전 사업비 조달에도 유리하다. 정비사업 전문가인 신탁사 측이 시공사와 공사비 등을 직접 협상하기 때문에 조합원 분담금도 줄어드는 장점도 있다.
다만 신탁 방식의 경우 수수료 부담이 발생한다는 단점도 있다. 한토신은 이번 두 사업의 경우 신탁사의 신용공여를 통해 금융비용 및 공사비 등 굵직한 지출 항목에서 큰 개선 효과를 이뤄 이 같은 부담을 보완했다.
대부분 신탁 사업의 경우 소규모 정비사업에서 활용돼 왔지만 한토신은 대전 용운주공 재건축사업(2,267가구)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등 대규모 사업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정비사업에서 좋은 실적을 보이고 있다. 또 흑석11구역과 신길10구역도 대행을 맡아 사업 속도를 높이고 있다.
한토신 관계자는 “신탁방식 정비사업은 신탁사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원활한 자금 조달 능력, 사업 기간 단축 등의 특장점을 가지고 있다”며 “여러 사업들을 성공적으로 이끈 경험을 통해 앞으로도 도시정비사업 부문에서 당사의 입지를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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