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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 文 메시지 겨냥 "우리가 광장에서 외쳤던 세상이 아니다"

"文, 부담과 책임 싫어서 자신의 의도 안 밝혀"

"與, 대통령이 윤 총장 임명했다는 사실 외면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이 지난 1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초선의원 모임 ‘명불허전’에서 강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이 30일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해 청와대와 법무부를 규탄했다.

금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문 대통령의 수석·보좌관회의 발언 일부를 재연했다.

그는 문 대통령의 ‘과거의 관행이나 문화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급변하는 세계적 조류에서 낙오될 수밖에 없다’, ‘진통이 따르고 어려움을 겪더라도, 개혁과 혁신으로 낡은 것과 과감히 결별하고 변화하려는 의지를 가질 때 새로운 미래가 열릴 것’이라는 발언을 겨냥해 “법무부 장관의 측근으로 알려진 검사(감찰담당관)가 정상적인 보고와 결재 라인(감찰관, 법무부 차관)을 공공연하게 무시하고, 심지어 부하 검사가 작성한 보고서에 불리한 내용이 있다는 이유로 기록에서 빼버렸다는 보도가 사실이라면”서 “이런 행태야말로 벗어나야 할 ‘과거의 관행’ 아닌가, 이런 것이 ‘개혁과 혁신’일 수는 없는 것 아닌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그러면서 지난 2003년 ‘검사와의 대화’ 당시 ‘지금 검찰 지도부 그대로 두고 몇 달 가자는 말씀이신데, 그 점 제가 용납 못 하겠다’고 직접 밝힌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발언을 소개하며 “문 대통령은 자신의 의도가 무엇인지 밝히지 않는다”며 “부담과 책임이 싫기 때문으로 보인다” “노무현 대통령이 보인 모습과 전혀 다르다”고 꼬집었다.

금 전 의원은 “광장에서 촛불을 들 때 우리는 적어도 결과로 말하기 싫어하고 책임을 회피하는 대통령을 갖게 될 줄 몰랐다”며 “상식과 이성이 사라지고 있다” “우리가 광장에서 외쳤던 세상은 이런 모습이 아니었다”고 일침을 가했다.

여당을 향해서는 “애초 문 대통령이 윤 총장을 임명했다는 사실은 외면하고 온갖 이유를 대면서 검찰총장 스스로 물러나라고 하고 있다”며 “더 비겁할 수 있는가”라고 첨예하게 대립했다.
/강지수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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